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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지에서 스마트홈까지 … 수원서 보는 전자산업의 역사

중앙일보 2014.04.22 00:05 경제 6면 지면보기
21일 수원 디지털시티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서 관람객들이 TV 변화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거점인 경기도 수원에 전자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열었다. ‘현대 전기과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1700년대 축전지에서부터 초기 전구, 최초 양산 TV, 최초 스마트폰, 그리고 미래 ‘스마트 홈’까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전자 제품 15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삼성전자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수원 디지털시티 내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심)’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5개층 1만950㎡(약 3312평) 규모로,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보다도 네 배가량 크다. 일반 기업이 특정 제품이 아닌 전자 산업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총망라한 박물관을 세운 건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우선 18~20세기 전구와 통신,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 현대 전자 산업의 뿌리가 소개됐다. 특히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등 전자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발명가들의 에피소드가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소개됐다.



 또 TV·세탁기 등 현대 전자 제품의 발전상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특히 TV의 경우 브라운관 TV부터 휴대용 미니 TV(소니 ‘트리니트론’·1980년), 세계 최초 풀HD TV(파나소닉 ‘비에라 TH’·2005년), 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휴대전화의 조상들도 투박하지만 당당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노키아가 85년에 개발한 무전기 ‘모비라’, IBM이 9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사이먼 퍼스널 커뮤니케이터’는 책가방만 한 크기로 전시돼 있어 현대 스마트폰이 얼마나 진화했는지 실감케 했다. 이 밖에도 삼성의 주요 경쟁사인 애플이 77년 생산한 세계 최초의 가정용 컴퓨터 ‘애플2’도 전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관람객을 받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혁신이 살아 숨쉬는 이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창조해가는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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