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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제조 중소업체와 계약 파기 KT에 과징금 20억원

중앙일보 2014.04.15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KT가 중소 제조업체인 엔스퍼트에 태블릿PC 제조를 위탁했다가 계약을 취소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0억8000만원을 부과받았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KT는 2010년 9월 애플사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태블릿PC 제조업체인 엔스퍼트에 K-PAD 20만 대(510억원)를 주문했다. 그러나 태블릿PC 시장이 예상보다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시장에 출시한 K-PAD(3만 대)의 판매가 부진하자 KT는 제품 하자 등을 이유로 발주를 미뤄 오다 2011년 3월 나머지 물량 17만 대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다. 발주가 지연되고 계약이 취소되자 엔스퍼트는 매출액이 급감했고 영업 부진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공정위는 “KT의 이러한 행위는 하도급법상 부당 발주 취소에 해당한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원사업자들이 불명확한 검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계속 변경하는 과정에서 수급사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엔스퍼트가 태블릿PC의 치명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 검수를 통과하지 못했고 취소한 주문 대신 이 업체의 다른 제품 4만 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KT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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