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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의 알몸 다이어트] 마지막회 "엄마가 범인이에요"

온라인 중앙일보 2014.04.14 14:42
[사진 중앙일보 1면 및 11~12면]


“엄마, 그게 다 뭐에요?”



12일 토요일 오전. 어머니가 신문을 한아름 들고 집에 들어오셨다. 신문이다. “재활용”도 차원이 있지, 좀 ‘과한 것’ 아닌가란 말이 스멀스멀 목구멍으로 올라왔다. 한눈에 봐도 ‘상당한’ 양의 신문.



어머니가 거실 탁자 위에 신문 뭉텅이를 내려놓고서야 나는 ‘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신 아들이 최초로 중앙일보 1면에 사진이 났으니, 어머니는 이를 ‘가보’로 물려줄 요량이었던 듯 하다. 토요일 아침이 오길 기다려 눈 뜨자마자 동네 곳곳을 뒤진 엄마.



그 덕에 우리 동네 신문 파는 곳엔 중앙일보가 동이 났다.



“저희 동네 독자분들, 죄송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아들 사랑이 극진한 나머지, 오래 두고 보실 요량으로 저희 동네 중앙일보를 모두 사들이셨습니다. 모정(母情)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하.(으쓱으쓱)”



“실토합니다”



‘쿨가이’ 대회에 접수를 하기 위해선 프로필 사진이 필수다. 운 좋게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가 선뜻 “프로필을 찍어 주겠다”고 해줬다. 보통은 자기 지갑을 털어 촬영을 나가는데, 나는 살 빼고 복 터진 셈이다. 프로필 촬영 일정을 잡고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사진 찍기 전엔 물 한방울도 입에 안댔다. 프로의 손길이 닿은 사진은 내가 봐도 놀랄 정도였다. “누구세요?”라고 해도 될 정도로 턱선이며 복근이 도드라져 보인다. 게다 ‘이 날렵한’ 이미지라니. 평소에 보여주던 웃음 넘치는 장성규는 온데간데 없었다.



[사진 프로필]


문제는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나서였다. 지난 16주간 함께 했던 김대환 트레이너와 저녁을 먹기로 했던 것이었다. ‘프로필 촬영이 끝났다’는 안도감은 식욕을 되살렸다.



‘김치찌개 케이크 라면 양대창 감자튀김 짜장면 깐풍기 치즈크림 빵 초코빵 파스타 떡볶이 막걸리 소주 양주 양고기 맥주 치킨 오징어 튀김 새우튀김 피자 소갈비….’ 프로필 촬영을 한 게 8일인데 12일 인바디(체성분) 검사를 하기 직전까지 말 그대로 ‘폭풍 흡입’을 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체중이 급증해있다. 83㎏이다. 다이어트를 88㎏에서 시작을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프로필 사진을 찍겠다고 물까지 안마시는 ‘악마요법’을 한게 화근이었다. 극도의 절식이 부른 폭식, 그리고 5㎏에 달하는 요요까지. 면목이 없었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체지방이었다.



※16주간 다이어트 결산

체중 88.0㎏→83.0㎏

근육 38.9㎏→40.7㎏

체지방 19.7㎏→10.8㎏

체지방률 22.4%→13.0%



[사진 인바디]


총량으로 따지면 체중의 변화는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근육량이 늘고, 최근 폭식해 체중이 5㎏ 늘어난 것에 비하면 체지방이 늘지 않은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다이어트 초기 보다 체지방은 8.9㎏이나 줄어 있어 나름의 ‘체질개선’면에선 성공을 한 셈이다. 게다 근육량도 1.8㎏ 늘어 있어 절반의 성공은 했다. 나름의 비법이라면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한’ 것이다. 간혹 “열심히 운동하는데 왜 체지방이 안내려가느냐”는 독자의 메일을 받는다. 지금도 비슷한 고민에 빠진 분들이 많을 텐데, 나름의 비법을 전하면 다음과 같다.



잘 먹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이 중요하다. 닭가슴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물론 닭가슴살 만큼 훌륭한 단백질원은 사실 찾기 어렵다. 닭가슴살 대신 오리고기 소고기 달걀 흰자 등으로 대체를 하는 것도 좋다. 운동 중간중간 틈틈이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를 해야 근육이 늘어날 수 있다.



과한 운동은 금물이다. 나 역시도 과한 운동으로 일주일 내리 코피를 쏟거나 독감에 걸리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도 했다. 운동이 본인 체력을 뛰어 넘을 정도로 몰리면, 몸이 버텨내지를 못한다. 연인을 사랑하듯,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근육 운동이 과하면 근세포가 모두 파괴돼 오히려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 근육량이 줄면,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지방이란 놈을 줄일 수가 없다. 그러니 각자 컨디션에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파트너다. 운동은 혼자하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요즘 ‘여럿이 함께’하는 그룹 운동 다이어트가 유행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폭식을 하는 것은 사실 ‘비추’지만, 너무 절식을 해서 폭식으로 이어지도록 해선 안된다. 나 역시 다이어트 막바지에 폭식으로 요요를 경험했으니 말이다.



당초 독자분들께 약속한 것을 모두 지키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폭식과 요요로 절감했다. 몸은 “정직하다”라는 것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JTBC의 아들을 넘어 국민의 아들이 될 때까지 16주간의 교훈을 바탕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 것을 약속합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정리=김현예 기자



잠깐만요!

“16주 비포&애프터 사진 보고 가실게요.”



[사진 1주차 VS 16주차 프로필]


※special thanks to

김대환 트레이너, 매회 촬영을 담당했던 JTBC 임수아님, 식단을 제공해 주신 이마트, 운동복과 운동화를 제공해준 리복, 자원봉사에 큰 힘을 보태준 SPC그룹, 권혁재 사진전문 기자.



그간 16회로 연재된 ‘장성규의 알몸 다이어트’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약속한 대로 장성규 아나운서는 ‘쿨가이’ 대회에 도전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지난 ‘알몸 다이어트’는 중앙일보 온라인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맨몸 운동’(동영상)은 순서 상관없이 2~5가지를 골라 2~3라운드씩 매일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독자님들, 몸짱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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