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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 속에 끝없이 엇갈리는 우리

중앙선데이 2014.04.12 16:07 370호 25면 지면보기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답을 모르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다. 명동예술극장의 올해 첫 제작공연은 스코틀랜드 대표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희곡을 택했다. 우주 미아가 되어 떠돌고 있는 소련 우주비행사 2명의 시점에서 에든버러, 런던, 파리, 프로방스, 오슬로 등 16개 장소를 오가며 인간군상 13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극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4월 16일~5월 11일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이들이 스치고 만나는 이야기 조각들은 서로 상관없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우주와 지구에서 서로 소통하고자 신호를 보내지만 사라지는 수많은 메시지들처럼 광활한 우주 속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극단 차이무 이상우 연출이 우리 삶의 소중함과 순간의 찬란함을 소박한 유머로 풀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실감나는 CG를 구현한 모팩스튜디오의 3D 영상효과로 관객은 마치 우주의 심연을 다녀오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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