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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30) 미스트

중앙일보 2014.04.09 00:01 강남통신 16면 지면보기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올해는 너무 일찍 더워졌다 했더니 갑자기 또 찬바람이 쌩쌩 불어 적응하기 쉽지 않네요. 피부도 이런 날씨엔 쉽게 지칩니다. 이럴 때 피부에 수분을 주면 기분이라도 상쾌해집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스트 5개 제품을 품평했습니다.


백화점서 잘 팔리는 베스트 5 제품, 여성 7인이 써보니

메이크업 포에버 미스트 & 픽스

메이크업 전후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게 잡아주는 픽서 기능 미스트다. 맨 얼굴에 뿌리면 보습 효과를 낸다. 키토산이 있어 피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125mL 3만4000원.
메이크업 고정하는 픽서 기능의 메이크업 포에버

민희 “메이크업 후 뿌리니 화장 오래가”

형수 “화장 안 하는 내가 매일 쓰기엔 부담”




혜영= 원래 미스트 안쓴다. 하지만 메이크업포에버는 메이크업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대서 기대했다. 다른 미스트와 달리 수분으로 코팅하는 느낌이었다. 화장 직후 뿐이 아니라 오후 늦게 콧잔등에 기름이 올라올 때 뿌리니 기름기를 잡아주더라.



민희= 나도 (메이크업을 고정해주는) 픽서 기능이 마음에 든다. 아침에 뿌렸을 때랑 안 뿌렸을 때랑 메이크업 유지가 확실히 차이가 났다. 하지만 픽서 기능 미스트가 피부에는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맨 얼굴 말고 메이크업 위에만 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피부를 코팅하는 것 같아 더 촉촉하게 보이기도 한다.



영주= 분사력은 최고다. 다른 미스트는 4~5번 뿌려야 하는데 이건 2~3번 뿌려도 흠뻑 적시더라. 또다른 미스트는 메이크업 위에 뿌리면 수분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얼굴에 맺혀 있다. 그런데 메이크업포에버는 메이크업 위에 뿌려도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는 느낌이었다.



형수= 난 미스트를 스킨 대신 쓴다. 메이크업을 별로 안하니 픽서 기능 미스트는 필요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늦은 오후 얼굴이 푸석하고 안 좋을 때 뿌렸더니 반짝거리며 윤기가 나더라. 또 피부를 코팅하는 느낌이라 왠지 요즘처럼 미세먼지 많을 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매일 쓰기엔 부담스럽다.



소엽= 화장 후 뿌려도 눈 번짐이 없었다. 자연스런 광택, 또 피부가 편안한 느낌도 좋았다.



정= 난 분사력이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나와 조절하기 힘들었다. 또 파운데이션 위에 뿌리니 좀 반짝이던데 그런 느낌이 싫다. 물론 그런 느낌이 오래가지 않고, 오후에 뿌리면 피부가 정돈되는 느낌은 있다.



경희= 나도 미스트를 스킨케어로 쓰고 싶다. 하지만 픽서와 미스트를 정말 잘 합쳐놨다는 생각을 들었다. 또 약간 번들거리며 피부를 좋아보이게 하더라. 자외선차단제만 바르고 나갔을 때 중간에 한번씩 뿌려주면 좋겠다.



아모레퍼시픽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

정제수 대신 5~6월에만 채취할 수 있는 대나무 수액을 사용해 일명 ‘대나무 수액 미스트’로 불린다. 대나무 수액에 있는 18가지 미네랄, 아미노산 성분이 보습·진정·광택 효과를 준다. 80mL 3개 세트 8만원, 200mL 6만5000원.
대나무 수액 든 아모레퍼시픽

정 “끈적이거나 건조하지 않고 촉촉”

혜영 “향이 강해 향수 뿌린 것 같아”




정= 미스트를 들고 다니니 디자인도 중요하다.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가볍고 깔끔하다. 분사력도 적당하다. 미세하면서 얼굴 전체에 뿌려지는 느낌이랄까. 향도 시원해서 좋다. 뚜껑 위가 거울처럼 비쳐서 편하기도 하다. 수시로 뿌려도 끈적이지 않고 촉촉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혜영= 향이 좋기는 한데 좀 강해서 향수 뿌리는 것 같았다. 냉장고에 넣고 자기 전 스킨 대신 써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만큼 가볍다. 스킨케어 시작할 때나 마지막, 언제든 뿌려도 좋다.



소엽= 수분감이 굉장히 오래 가더라. 그런데 난 향이 별로다. 한데 또 오래 가기까지. 기능면에선 제일 좋은데 꾸준히 쓰기엔 향이 안 맞았다.



영주= 굉장히 부드럽다. 조금 과장하면 안개 속을 걷는 느낌. 그런데 향이 강하다. 향이 계속 얼굴에 겉돌아서 부담스러웠다.



형수= 수분감보다 워터에센스처럼 영양을 주는 것 같았다. 다만 분사력과 향이 별로였다. 다른 미스트는 칙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한데 이건 나오는 양도 적다. 향은 강하고 묵직했다.



경희=난 이런 향을 좋아한다. 아침에 숲에 가면 나는 피톤치드나 나무향 같은 느낌이다. 여자 화장품 같지 않아서 오히려 괜찮았다. 가벼우면서도 수분감이 충분하다. 촉촉하게 오래 간다. 그런데 처음 뿌릴 때 세번 정도는 눌러야 되더라. 용기에 좀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민희= 난 분사력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고루 분포된다. 안개 미스트 같은 느낌이 좋았다. 다만 향은 별로다. 이렇게 강한 향이 피부에 좋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슈에무라 딥씨 워터

해저 320m 깊이 해양 심층수로 만든 미스트. 해양심층수는 인간 체액과 구성이 비슷해 흡수가 빠르다. 라벤더·카모마일·로즈 등 천연 아로마향 8가지 제품과 아무 향이 없는 무향 등 총 9가지. 라벤더 향을 품평했다. 150mL 3만4000원.
해양심층수로 만든 슈에무라

형수 “헤어 에센스 등 다른 용도로도 좋아”

혜영 “얼굴에 물방울 맺히는 느낌 별로”




형수= 향이나 분사력이 좋았다. 또 사용설명서를 보니 얼굴 외에 다른 부위에 써도 좋다고 하더라. 봄·여름에는 스킨 대신 미스트를 뿌리는데 시원한 느낌이라 그 용도로 좋다.



민희= 한 번 뿌려도 넓게 분포된다. 아모레퍼시픽이나 설화수처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나오는 양은 적절했다.



정= 품평하는 5개 브랜드 중 가장 손이 자주 갔다. 패키지 자체가 시원한 느낌이니까. 수분감도 마음에 들었지만 휴대하기엔 크다.



영주= 아모레퍼시픽만큼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밀착감도 좋았다. 다른 데도 쓸 수 있다고 해서 헤어에센스 대신 뿌려봤다. 헤어에센스만큼이나 머리결이 부드럽더라. 그런데 휴대하기엔 크다.



혜영= 나도 바디로션 대신 뿌려봤더니 촉촉하더라. 피부에 닿았을 때 차가운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방울이 좀 크다. 약간 물방울 맺히는 느낌이어서 별로였다.



소엽= 맞다. 분사하는 꼭지가 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입자가 좀 두껍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아로마테라피 받는 것처럼 향이 좋았다.



경희= 분사될 때 물방울 크기가 좀 크지만 향은 제일 좋다. 7가지 향 중에 가장 인기많은 라벤더 향이다. 확실히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더라. 은은한 라벤더 향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미스트에 비해 촉촉함이 덜하다. 사이즈가 커서 휴대하기엔 불편하지만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고 쓰기엔 괜찮다.



형수= 오후가 되면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뜬다. 이걸 뿌리니 오일이나 에센스 쓴 것처럼 가라앉더라.



설화수 수율 미스트

피부 속 삼투압 조절로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게 한다. 수분공급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마치현·지황 등 농축 한방 성분이 있다. 천연 허브향이라 아로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00mL 4만2000원.
농축 한방성분 있는 설화수

경희 “스킨 대신 썼더니 피부 진정 효과까지”

소엽 “고루 분산 안돼 많이 뿌리게 돼”




경희= 난 미스트를 스킨 용도로 쓴다. 가장 촉촉해 잘 맞았다. 피부 진정효과도 있더라.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이걸 뿌리니 편안하게 진정됐다. 한방 스파받는 느낌도 살짝 든다.



영주= 뿌린 후 느낌이 제일 좋았다. 피부가 굉장히 부들부들해지더라. 샤워 후 머리를 드라이하면 얼굴이 약간 건조한데 설화수가 제일 촉촉하게 만들어줬다.



형수= 피부에 자극없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 봄·여름 스킨 대신 사용할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제품같다. 분사력도 좋았는데 몇번 뿌리면 그 분사 꼭지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경희= 좀 세게 나온다. 다른 건 한두번 펌핑해야 나오는데, 이건 처음부터 착 나온다.



혜영= 난 그래서 좋았다. 한번 뿌렸을 때 가장 적당한 양이 한번에 나온다. 그리고 제일 촉촉했다. 다만 한방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골랐다.



소엽= 세기는 한데 골고루 확 퍼지진 않더라. 그래서 오히려 좀 많이 뿌리게 된다.



정= 수분감이나 피부가 떴을 때 가라앉는 효과는 확실히 있다. 그런데 분사가 넓게 되지 않는다. 스킨 대신으론 좋다. 지속력 좋고.



민희= 미스트를 화장 후 건조할 때 쓰기 때문에 나랑은 잘 맞지 않았다. 원래 설화수는 건강한 느낌이라 좋아하는데 미스트로 넓게 뿌리니까 좀 별로였다. 스킨 대용으론 가장 좋다. 수분감도 좋고 분사력도 부드럽고 압도 세다.



숨 워터풀 워터 젤 미스트

대나무 수액과 여러 종류 꽃을 함께 자연발효.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이 있다. 피부 수분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인공향이나 인공색소·합성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60mL 2개 세트 3만5000원.
자연 발효 성분 든 숨

영주 “미스트 본연의 기능에 가장 충실”

정 “처음 뿌릴 때 약간 끈적이는 듯”




영주= 미스트는 들고 다니다가 더울 때 뿌리면 좋을 것 같다. 숨이 그 용도로 딱 좋다. 또 가장 산뜻하다. 여름엔 땀이 많이 나서 끈적거리면 싫은데 산뜻해서 여름에 쓰기에 딱 좋다. 뭔가 굉장히 자연의 느낌이다. 대나무 발효수라서 그런지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다.



경희= 숨도 발효 화장품이라 설화수같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한국적인 느낌보다 패키지나 컬러 모두 굉장히 도회적으로 세련됐다. 이건 흔들어서 사용하는 거다. 미스트라기보다 워터 에센스 바른 느낌이다. 보습력 면에선 가장 좋았다. 또 처음엔 향이 강한데 금방 없어져서 향에 민감한 사람에게도 좋다.



형수= 향은 강하지 않고 얼굴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웠다. 다른 미스트는 뿌리면 수분감·유분감이 도는데, 이건 마무리가 약간 파우더리하다. 그래서 갖고 다니면서 메이크업 위에 덧뿌리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먼지가 달라붙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혜영= 패키지도 맘에 든다. 리필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좋다. 가장 먼저 손이 갈 만큼 패키지 색도 좋았다. 다른 미스트는 스킨을 뿌리는 것 같다면 숨은 영양있는 에센스를 뿌리는 것 같았다.



정= 휴대하기 편리하다. 그런데 특유의 끈적이는 느낌 때문에 고르지 않았다. 끈적임이 오래 가진 않지만 처음 뿌릴 때 그런 느낌이 나서 손이 가지 않았다. 다만 피곤한 날 잠들기 전에 뿌리니 피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소엽= 흔들어서 뿌리면 굉장히 보드랍고 촉촉하다. 수분 젤크림을 으깬듯한 그런 입자다. 수분은 물론 유분도 적당한 미스트다. 제품은 만족스러웠지만 내가 쓰기엔 케이스가 너무 영(young)한 것 같다. 또 여름에는 조금 과할 수도 있다.



민희=휴대가 간편하고 패키지가 시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미스트라기보다는 에센스 느낌이다. 메이크업하고 사용하니 화장 후 다시 기초 제품 바르는 것 같았다.



정리=안혜리 기자 ,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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