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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살아나야 LG가 산다

중앙일보 2014.04.08 00:46 종합 25면 지면보기
김종규
10.7점→12.3점→6.3점.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4강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에서 LG의 토종 빅맨 김종규(23·2m7㎝·사진)의 평균 득점 기록이다.


농구 챔프전 모비스에 봉쇄당해
제퍼슨까지 고립 → 우승 최대 변수

 경희대를 졸업한 신인 김종규는 LG 농구단을 창단 17년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끌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았다. 김종규가 기대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적응을 잘하면서 LG는 시즌 막판 13연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속공과 정확한 미들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3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는 기세가 꺾였다. 평균 득점은 6.3점으로 뚝 떨어졌다.



 김종규가 부진에 빠지며 LG의 공격이 삐걱거리고 있다. 우세가 점쳐졌던 모비스와의 챔프전은 2승2패로 혼전 양상이다. 1차전 패할 때는 4쿼터 승부처에서 시도한 덩크슛이 벤슨에게 블록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4차전에서도 고비마다 던진 미들슛이 림을 외면했다. 정규리그 때 57.7%에 달한 야투 성공률은 39.3%로 떨어졌다. 김종규가 되살아나느냐, 계속 틀어막히느냐가 남은 3경기 승패의 큰 변수다.



 모비스는 4차전에서 LG에 71-60으로 11점 차 완승을 거뒀다. 주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28·1m98㎝)을 효과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김종규의 미들슛 정확도가 떨어져, 벤슨은 골밑을 지키며 협력 수비로 제퍼슨의 공격을 방해할 수 있었다. 결국 김종규의 득점이 살아나야 제퍼슨의 위력도 배가되며 LG가 정규리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김진 LG 감독은 체력을 걱정하고 있다. 김종규는 2013년 봄부터 지금까지 쉴 틈이 없었다. 경희대와 국가대표팀에서 한 시즌 동안 39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LG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5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챔프전에 대한 중압감까지 겹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종규는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이 문제다.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팀 승리에 반드시 보탬이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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