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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시위 다시 불붙는 우크라이나 동부

중앙일보 2014.04.08 00:16 종합 18면 지면보기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주민들이 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했다.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고향인 도네츠크에서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은 주정부 청사와 국가보안국 건물을 점거하고 러시아 깃발을 내걸었다. 주정부 청사 점거 후 열린 집회에서 시위대는 “주권을 가진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을 세우자”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시위대는 자체 회의를 열고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도네츠크 외에도 대도시인 하리코프와 루간스크 등에서도 친러시아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크림반도에서와 같은 분리독립 주민투표도 요구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리투아니아 방문을 취소하고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도네츠크 주민들은 독립 선언

 도네츠크의 친러 성향 시위대는 2000여 명에 달했다. 이 중 1000여 명이 주 청사 건물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시위대는 ‘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는 데 동의하느냐’란 내용의 주민투표 문구 가안을 주 정부 인사들에게 건넸다.



 하리코프에선 시위대가 주 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청사를 그대로 내줬다. 루간스크에선 1000여 명이 친러 정치단체 ‘루간스카야 그바르디야’ 지도자 알렉산드르 하리토노프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리토노프는 시위를 이끌다 지난달 중순 헌정 질서 파괴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의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시위를 사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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