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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두고 … 여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또 무산

중앙일보 2014.04.07 00:46 종합 6면 지면보기
김황식(왼쪽)·정몽준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후보는 휴일인 6일에도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 후보가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주민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면 용산을 3~4개 권역으로 나눠 단계적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뉴시스]


7일로 예정됐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TV토론이 6일 오후 돌연 취소되면서 경선에 혼선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홍문종 사무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정몽준·김황식·이혜훈 후보 간의 TV 토론을 7일 MBC 주관으로 열기로 했다. 그러나 6일 서울시당 측이 “중앙당이 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았다”는 이유로 반발한 데다 MBC 주관 방침에 대해 일부 언론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새누리당은 전격적으로 토론을 취소해버렸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엔 JTBC 주최 토론(8일 예정)이 무산됐다.

정몽준 "당에서 중재했어야"
김황식 "책임문제 제기할 것"



 후보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트렸다. TV토론을 정 의원과의 격차를 좁힐 기회로 보고 별러왔던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게 과연 옳은 것인지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하려는 상황에서 엄청난 충격을 준 일”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 도중 토론 취소 사실을 통보받은 정몽준 의원도 “당에서 (언론사들을) 중재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못마땅해했다. 정 최고위원의 사무실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결정은 시민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고 당이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런 와중에도 각 후보들은 개별 일정을 소화하면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용산 개발이 되겠느냐’며 투자 가치를 훼손해오는 데 앞장섰다”며 “최근 용산 개발에 관심을 두는 제스처를 하고 있지만 마음에 없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자가 앞장서 투자 가치를 훼손하니까 사업이 좌초될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은 꼭 남의 일 이야기하듯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재개발지구를 방문해 “뉴타운사업은 박원순 시장의 ‘서랍 속 규제’로 주민이 피해를 본 대표적 사례”라며 “잘 진행되던 사업을 실태 조사를 명목으로 지연시키고 예산을 핑계로 중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5일 양천구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에선 “정당이 공직 후보자의 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단체장 공천 포기 결정을 비판했다.



글=강태화·김경희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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