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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콘텐트 보물창고 … 삼국유사 새 역주서 나왔다

중앙일보 2014.04.07 00:21 종합 21면 지면보기
『삼국유사』 역주본을 펴낸 고려대 한국사학과 최광식(왼쪽)·박대재 교수. [뉴시스]
단군 신화와 주몽·박혁거세 탄생 설화 등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이야기의 보고(寶庫) 『삼국유사』의 역주서가 새로 출간됐다. 최근까지의 학술 연구 성과를 더해 풀이했다. 모두 3권, 2088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최광식·박대재 교수, 30년 연구

 고려대 한국사학과 최광식(61) 교수가 1985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것을 2007년부터 고려대 박대재(43) 교수가 이어받았다. 두 학자의 30년간 ‘릴레이 연구’에 의한 결실인 셈이다.



 최 교수는 “우리는 IT기술은 발달했지만 문화 콘텐트 원형이 부족하다. 삼국유사는 우리 신화의 원천”이라며 “소설·연극·애니메이션 작가와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를 읽고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콘텐트를 생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삼국사기』가 깔끔하게 정리된 정사라면 『삼국유사』는 다채롭고 자연스럽지만 연구하기 까다로운 자료”라며 “역사·철학·미술사·고고학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축적해온 노력이 녹아들어서 이번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국유사』는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스님이 1280년 무렵 편찬을 시작했고 그의 사후에 제자 무극(無極)이 펴냈다.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 3000여 년의 역사가 실려 있다. 왕의 역사를 다룬 왕력(王曆), 신화적 이야기를 다룬 기이(紀異), 불교와 관련된 흥법(興法) 등 7편으로 나뉜다. 왕력편을 도표로 간략히 처리하곤 하는 기존의 다른 역주서와 달리 따로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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