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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읽고 독후감 쓰세요 … 책 값 돌려줍니다

중앙일보 2014.04.07 00:05 종합 20면 지면보기
김상근 교수
인문학 서적을 구입해 읽은 독자가 간단한 독후감을 써서 책과 함께 돌려 보내면 구입비용 전액을 돌려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독자가 반납한 책은 전국 각지의 작은 도서관, 분교와 공부방, 병영도서관 등에 기증된다.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와 살림출판사가 인문학 독서 확산을 위해 함께 마련한 ‘인문학의 나비효과 『행복한 책날개』’ 프로그램이다.


플라톤 아카데미 김상근 교수
반납받은 책, 분교·병영 등에 기증
4월 한달간 『행복한 …』 이벤트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문학 연구지원을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아카데미의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연세대 김상근(신과대학) 교수는 6일 “인문학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종의 ‘공공재’라는 생각에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확산 방법을 고민하다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위한 책 판매는 4월 한 달간 진행된다. 500권 가까이 나와 있는 살림지식총서(문고판 시리즈) 중 이번 행사를 위해 주제별로 다섯 권을 한 세트로 묶어 별도 박스로 포장한, 모두 열 개의 세트가 대상 도서다. 도서 목록은 플라톤 아카데미 홈페이지(www.platonacadem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문명의 흐름’ 세트는 『이슬람 문화』 『중국의 문화코드』 『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 『그리스 문명』 『헬레니즘』 다섯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자는 다섯 권을 각각 구입했을 때보다 30∼40% 저렴한 1만4400원에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40자 이상의 간단한 서평을 세트 박스 안의 독자엽서, 아카데미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출한 후 아카데미에 책 배송 접수를 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해 책을 회수한다. 서평 제출, 책 반납이 확인되면 도서 구입비를 계좌로 송금해준다.



 김 교수는 “인문학은 노 젓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잠시 노 젓기를 멈추고 진행방향을 점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출판사를 다변화하고 대상 도서도 보다 본격적인 인문도서로 확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서평을 골라 유튜브, 인터넷 팟캐스트 등을 통해 소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번 살림지식총서는 2000세트 판매가 목표다. 문의 02-3771-5885.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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