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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너나 잘해" vs "새누리는 새리당"

중앙일보 2014.04.03 00:36 종합 8면 지면보기
2일 국회에서 ‘막말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말했다. 전날 대표 연설을 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연설 중 고함?설전

 그러자 의석에 앉아있던 최 원내대표는 “너나 잘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새 정치는 내용이 없잖아” “새 정치는 철수된 겁니까. 철수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품위를 좀 지키세요” “여당답게 해라. 조용히 하라”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언어는 사람의 품격”이라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대변인은 “집권당 원내대표의 품격을 내팽개친 몰상식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새리당 정권은 제1야당 대표의 충정이 가득 담긴 제안에 대해 진정성 있게 응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새리당’으로 지칭한 것은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민련’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새누리당도 재반격에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상대 당 원내대표에게 월권이니 충정이니 비아냥거리며 인신공격한 것은 구태정치를 하던 옛날 야당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최 원내내표 측은 “지난번에 핵방호법 문제 때문에 안 대표에게 정중히 면담을 요청했지만 안 대표는 계속 면담을 거절했다. 여당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도의를 저버린 오만한 태도 아니냐”고 말했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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