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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교황 눈치 보였나 … 23억원 저택 살던 미 주교, 신도 비판에 공개 사과

중앙일보 2014.04.03 00:05 종합 21면 지면보기
짓는 데 220만 달러가 든 미국 애틀랜타의 윌턴 그레고리 주교 저택. [애틀랜타 AP=뉴시스]
220만 달러(약 23억원)를 들여 고급 저택을 지어 교구민들의 비판을 받은 미국 애틀랜타의 윌튼 그레고리 주교가 공개 사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지역 가톨릭 매체 ‘조지아 불리틴’을 통해 “힘들게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사역을 위해 헌금하는 신자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의 고급 주택가인 벅헤드 지역에 있는 그레고리 주교의 새 집은 교구 주민 조셉 미첼의 기부로 지어졌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자 마거릿 미첼의 조카인 그는 2011년 세상을 뜨면서 교회에 1500만 달러를 남겼다. 그레고리 주교는 저택을 팔고 원래 살던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의 사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화 주교관 건축에 4300만 달러(약 454억원)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독일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의 사임을 공식 접수한 직후 이뤄졌다. 교황청은 그레고리 주교의 사과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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