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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도로·무료 대여·보험 가입 … "자전거 타기,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중앙일보 2014.04.03 00:02 3면 지면보기
아산시 권곡동에 있는 자전거 안전교육체험장. 주부 수강생들이 이현식 센터장(왼쪽)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프리랜서 진수학



시민들 사이클링 매력에 빠져

아산은 2010년 전국 자전거 10대 거점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시는 자전거 거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녹색도시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자전거 교육장 운영, 아산신도시 U-bike 대여, 전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 가입, 시민 공영 자전거주차장 설치로 자전거 거점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에 푹 빠진 시민을 소개하고 각종 이용 정보를 제공한다.



조영민 기자



교육생 신옥경(50·사진上)
주부 김은숙(59)씨
“선생님 코스 돌 때 어려워서 자꾸 넘어져요.” “넘어질 때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넘어질 것을 알면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죠.”



 지난달 27일 오전 아산시 권곡동에 위치한 청소년교육문화센터 내 ‘아산시 자전거 안전교육체험장’(이하 교육장)에서 다섯 명의 주부가 자전거와 씨름(?)를 하고 있었다. 핸들을 움켜쥐고 코너를 돌 때면 갈 지(之)자로 비틀거리다 넘어지기를 수차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보호장비를 갖춘 덕에 넘어져도 금세 일어난다.



자전거를 타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육을 진행하는 이현식 센터장에게 연신 질문을 던졌다. 몇몇 주부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교육장을 휘젓고 다니며 환호성을 질렀다.



 최광수 안전교육장 부장은 “교육에 참가하는 주부들 중에는 세발 자전거 외에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는 초보도 많다”며 “이곳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함께 라이딩도 다니다 보면 금방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 온 공문을 보고 교육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교육장에서 자전거를 타니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되는 것 같아 좋아요.” 교육생 신옥경(50·여)씨는 지난해까지 탕정초 교사로 재직하다 올 1년간 공주에 있는 충남교육연수원에서 파견근무를 하게 됐다.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연수원에서 일하고 쉬는 화·목요일엔 교육장에 나와 자전거 타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교육장에서 타는 요령 체계적으로 배워



탕정초 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바른 자전거 타기 요령’을 지도해 주고 싶었다. 자신 역시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아산지역 곳곳을 누비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아산에는 잘 꾸며진 자전거 도로나 코스가 많아요. 교육장에서 제대로 배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혼자 하이킹을 하고 싶어요. 내년에 학교에 복직하면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올바르게 타는 법을 가르쳐줄 겁니다.”



 주부 김은숙(59)씨는 40여 년 전 예산여고에 다닐 때 자전거를 타고 통학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했던 그에게 자전거는 여고 시절의 추억인 셈이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셨죠. 덕분에 집에서 학교까지의 통학시간을 확 줄일 수 있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자전거를 다시 타보고 싶었지만 타는 방법을 잊기도 했고,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차일피일하다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됐죠.”



 아산시 자전거 안전교육체험장은 지난해 1월 개관했다. 체계적인 자전거 타기와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상반기 교육으로 초·중·고 학생 과정, 당일교육 과정이 진행된다. 일반시민 과정(만 5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 포함)은 월~목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주 동안 실시된다. 학생 과정을 마치면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받는다. 교육생은 교육기간에 수시 모집한다. 교육 위탁업체 어울-Rim(041-549-8341)에 신청하면 되고 수강료는 무료다.



“자전거를 타면 집에서 KTX역까지 딱 10분 걸립니다. 기계식으로 운영되는 자전거 공영주차장이 있어 보관도 걱정없죠.”



 2년 전부터 KTX를 이용해 경기도 광명으로 출퇴근하는 아산 시민 이원태(34)씨. 이씨는 요즘 자전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살고 있는 배방신도시에서 KTX 역사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인근 고교 학생들과 탑승 시간이 겹치는 데다 배차 간격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또 걸어가기에는 30분 정도 걸려 약간 부담스럽다.



그런데 자전거를 이용한 뒤부터는 걱정이 없다. 시간도 단축됐지만 보관도 편리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빙판길에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아산 시민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된 자전거보험 덕분에 잘 치료했다.



자전거 명품 도시로 진화 중인 ‘아산’



아산시는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저탄소 녹색교통체계 구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자전거도로 구축, 시민공공자전거 무료 대여, 아산신도시 U-bike(무인 자전거) 대여, 30만 아산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자전거 주차장(온양온천역·KTX역) 운영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자전거도로로는 전용 노선 1곳과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 60곳, 자전거 전용도로 4곳이다.



아산신도시 U-bike는 11개소 무인 대여 보관대에 공영자전거 90대가 있어 총 247명의 회원이 출퇴근이나 통학 때 이용하고 있다.





속도 줄일 때 손바닥 아래로 향한 후 아래 위로 흔들어

알아두면 좋은 자전거 수신호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들이 단체 라이딩을 할 때, ‘저게 뭐지?’ 싶은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맨 앞에서 달리는 사람이 한쪽 손을 올려 방향을 가리키거나 흔들곤 하는 것이다. 방향을 가이드 하는 수신호다. 보통 2명 이상의 라이더가 함께 라이딩을 즐길 때 사용되는 수신호는 뒤에 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된다. 일률적으로 규격화돼 있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신호들이 있다. 비교적 간단한 동작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신호는 약 6~7가지가 선호되고 있다.



헬멧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는 대부분 인도와 차도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작고 큰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고를 때는 안전검사 필증이 붙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산악자전거는 산악능선을 질주하기 위한 자전거이고, 사이클은 빠른 속도를 내거나 장거리 주행 시 유리하다. 도심형 자전거는 시내 주행이나 하이킹을 하기에 적합하다. 수납을 고려한다면 접이식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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