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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모든 임직원 동시에 '원샷 인사'

중앙일보 2014.04.03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KB금융그룹이 조직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원샷(One-shot) 인사’와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원부터 평직원을 동시에 발령내고, 해외 점포처럼 인기가 많은 부서의 근무자는 내부 공모로 모집해 줄서기 문화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줄대기 관행 없애는 쇄신책 발표
인기 부서 근무자 내부 공모키로

 KB금융은 2일 이런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에 이어 주택채권 횡령사건, 국민카드 정보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1월부터 내부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KB금융 조직문화 쇄신위원회’(위원장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를 발족하고 그룹 전반에 걸친 쇄신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모든 직급의 인사를 한꺼번에 실시하는 ‘원샷 인사’가 단행된다. 지금처럼 부행장, 임원, 지점장 순으로 발령을 내면 인사청탁이나 줄서기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요 보직에 대한 내·외부 공모제도도 확대한다. 해외점포, 명동·여의도 영업부와 같은 선호 부서 근무자는 내부 공모를 거쳐 선정위원회에서 뽑는다. 주요 부점장은 인사협의회의 심사를 통해 선발하고, 팀장 이하 직원에 대해서는 수시로 경력·장점·자격증을 등록하는 상시 공모시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인·법무지원실장·파생상품영업부장·글로벌사업부장과 같이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은 외부 공모를 통해 뽑는다.



 또 감사실명제를 시행해 감사를 실시한 뒤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검사역에 대해 부서이동 조치, 감사업무 배제 등 강력한 인사상 징계를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내부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최고한도도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린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금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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