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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부들 불만 폭발? 김정은 '둘째 며느리'라고 부르며…

온라인 중앙일보 2014.04.02 00:52
[사진 노동신문]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유일적 영도’를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간부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둘째 며느리’로 비유해 부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뉴시스가 1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연락이 닿은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간급 간부들 속에서 김정은은 ‘둘째 며느리’로 불린다. 흔히 ‘둘째 며느리의 명령’, ‘둘째 며느리의 지시’라는 식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비유해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 며느리를 맞아봐야 첫째 며느리의 정을 안다’는 속담에서부터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첫째 며느리’에 비유하며 김정은 제1비서를 ‘둘째 며느리’로 부른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소식통도 “사람들이 김정은과 김정일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 아니겠느냐”면서 “한마디로 일반주민 가정에서 첫째 며느리와 둘째 며느리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도 아닌 중간급이나 말단 간부들이 김 제1비서를 ‘둘째 며느리’로 부르는 데는 상당한 불만도 내포돼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은 귀띔했다.



그는 “북한은 월급과 배급으로만 살 수 없기 때문에 중간급이나 말단 간부들은 밀수꾼이나 마약사범과 같은 범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김 제1비서의 철저한 주민통제로 사회적 범죄가 크게 줄면서 중간급 특히 사법 간부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도 “요즘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의 업적을 조롱하는 온갖 우스갯소리들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지방 주민들 속에서 유행하는 ‘평양거울’은 사람들의 발바닥을 가리키는 말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 내용은 구질구질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는 평양시 건설을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김 제1비서를 비하하는 말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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