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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취재를 취재라 부르지 못하고 …

중앙일보 2014.04.02 00:02 강남통신 15면 지면보기
매주 江南通新 지면을 만들 때마다 ‘참~ 노동집약적인 섹션이네’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보도자료 한 장 없이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오로지 발로 만드는 신문이니까요.



江南通新 모든 기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올 설날 이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맛대맛 라이벌’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결국 식당 홍보 기사인데 대체 무슨 발품이 든다는 거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작 과정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습니다. ‘맛대맛 라이벌’은 추어탕 등 그 주의 테마음식을 정하면 미식 관련 전문가에게 식당 추천을 받아 후보 식당을 추립니다. 대략 5~7개쯤 됩니다. 이걸 독자 문자투표를 받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 2위 식당 취재에 들어갑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다시 말해 섭외가 쉬운 식당을 담당 기자가 고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까지는 대부분 오래 되고, 그래서 “신문에 소개돼 사람 몰리면 귀찮기만 하다”는 식당이 많이 뽑혔습니다. 여느 ‘진상’ 파워 블로거들처럼 당당하게 공짜 밥 얻어먹기는커녕 세 번이고 네 번이고 찾아가 읍소에 읍소를 거듭합니다. 제발 취재에 응해달라고요. 가서 그냥 조용히 먹고만 오기도 하고, 또 어쩔 땐 소소하나마 먹거리같은 작은 선물을 싸들고 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정성에 못이겨 “알았다”고 취재에 응해주죠. 하지만 이번 주 추어탕 2등으로 꼽힌 ‘남도식당’은 달랐습니다. 야박하게 내치진 않았지만 끝끝내 ‘정식’ 취재는 거부했습니다. 다행히 그간 정성이 안쓰러웠는지 “협조는 안해주겠지만 원하는 건 해가라”는 정도로 허락을 받을 수 있었죠. 그렇게 나온 기사가 10~11면 ‘맛대맛 라이벌’입니다.



 서울 특급호텔을 다룬 이번 주 커버스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텔 홍보담당자도 잘 모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 완벽한 이용 가이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 수고가 독자 여러분의 눈높이를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리 배달하는 ‘열려라 공부’섹션도 노동집약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진로 찾아가기’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꼭 자녀가 없더라도 한번 읽어보면 다양한 직업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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