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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000원 내면 집전화 무제한 통화

중앙일보 2014.04.02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휴대전화에 밀려 설 자리가 줄어든 유선 시내전화(집전화)에 ‘무제한 음성통화’ 상품이 등장했다.


SK브로드밴드, 새 상품 출시
타사 가입자에도 83시간 걸어

 통신사 SK브로드밴드는 1일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결합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최저 월 2000원으로 다른 집전화에 거는 음성통화를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집전화 무제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내전화망을 쓰는 SK브로드밴드 가입자 301만 명끼리(망내)는 시간 제한 없이, KT(1423만 명)나 LG유플러스(52만 명)의 유선전화 가입자(망외)와는 월 최대 5000분(약 83시간)까지 통화할 수 있다. 발신번호표시 부가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되며 결합상품 3년 약정 시 한 달 요금은 2000원이다.



 현재 집전화 가입 가구의 월 평균 음성통화 시간이 1시간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타사 가입자 간에도 사실상 무제한 통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양주혁 SK브로드밴드 마케팅기획본부장은 “매일 30분씩 집전화를 이용할 경우 표준요금보다 85% 저렴해 연간 46만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전화로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10초당 14.5원의 통신료가 부과된다.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 상품은 휴대전화에 밀린 집전화의 고육책이다. 2004년 가입자 2287만 명이던 집전화는 올해 2월 가입자가 1751만 명으로, 10년 사이에 471만 명이나 줄었다. 집전화를 없애는 가구가 많아진 탓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집전화를 무료로 해주는 대신 결합상품으로 묶어 파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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