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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표' 女 컬링, 과거엔 열악한 환경 이번엔 코칭스태프의 부당 행위

온라인 중앙일보 2014.03.28 10:39
여자 컬링대표팀. [사진 뉴시스]


경기장에서 `헐(hurry를 줄여서 부르는 말)` `얍`을 외치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 세계선수권 4강 등의 성과를 냈던 여자 컬링대표팀이 소속팀인 경기도청에 집단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선(주장), 신미성, 이슬지, 김은지, 엄민지 등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은 24일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코칭스태프의 폭언, 성추행, 격려금 기부 강요 등의 부당 행위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진상조사를 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컬링대표팀은 지난 2009년 정영섭 감독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설득한 끝에 힘겹게 결성됐다. 이들은 1년중에 300일 이상 함께 지낼 정도로 돈독하게 지내왔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이어오기는 힘들었다. 2010년 대표팀이 되기 전까지 이들은 작은 모텔에서 분식을 먹으며 선수 생활을 해야 했다. 훈련비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장비도 부족해 재활용해서 다시 쓰는 일도 많았다.



그래도 이런 열악한 환경들을 극복하고 이들은 스톤에 꿈을 싣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선보이며, 컬링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고, 2년만의 세계선수권 4강 쾌거도 이뤘다.



그러나 성과를 낸 직후 코칭스태프의 부당 행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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