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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로 불 켜고, 지열로 물 데워 … 강릉에 '에너지 제로' 미래형 빌딩

중앙일보 2014.03.28 01:07 종합 20면 지면보기
28일 문을 여는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강릉시는 친환경 에너지 교육·연수는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강릉시]


동해안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7번 국도에서 강릉시 경포로 가다 보면 호수 남쪽에 2동의 건물이 나타난다. 유선형 형태에 유리창이 많은 아름다운 건물이다. 강릉 녹색시범도시 선도 사업이자 랜드마크인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로 28일 문을 연다. 2012년 5월 착공했으며 350억원을 들였다.

녹색도시 체험센터 오늘 개관
인근 아쿠아리움 연내 조성



 체험센터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절약하는 등 ‘에너지 제로’ 건축물이다.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최우수 예비인증을 받았다. 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로 구성된 체험센터는 자연 채광을 위한 유리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3중창을 적용했다. 열효율을 높이려고 건물 외부를 일반 건물의 2배 두께로 단열 시공했다. 지면에서 이어진 지붕에는 잔디를 심어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컨벤션센터 지붕과 체험연수센터 발코니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는 하루 평균 492㎾h, 연간 약 18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력은 100㎾h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 해가 진 후 체험연수센터 전력으로 활용한다.



 센터의 냉난방과 온수 공급은 지열로 해결한다. 섭씨 15도 정도인 지하 150m 지점에 열매체를 순환시키는 것으로 302RT 규모다. 1RT는 통상 33㎡ 면적을 냉난방할 수 있다. 지열 도입으로 연간 2억2000만원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지열 시스템은 어른에 한해 공개할 방침이다.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최신의 그린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스마트그리드 환경을 구현했다. 체험연수센터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주거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실(1개)과 체험연수실(18개)·단체연수실(3개)이 있다. 연수센터 방문객은 당일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 현황은 물론 체크인 이후 TV를 시청하는 등 자신이 실제 소비한 에너지양과 절감한 이산화탄소(CO2) 등의 정보를 TV모니터나 키오스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체험센터 외부에는 풍력발전기와 추적식 태양광발전과 태양열시스템 등 에너지파크가 조성됐다. 또 자전거 도로가 개설됐고 자전거 교육장도 마련됐다. 이 밖에 전기버스 1대와 전기차 충전기(4대)도 갖췄다. 전기버스는 녹색시범도시 구역을 운행할 계획이다. 체험센터 옆에는 32개 수조(801t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갖춘 석호박물관이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체험센터 운영팀 김주란 팀장은 “강릉의 친환경·최첨단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험센터는 개관과 함께 14개 녹색기술기업이 참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전, 기후변화 사진전, 트릭아트전을 연다.



이찬호 기자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2009년 2월 10일 강원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원도에 녹색성장 표본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추진됐다. 그해 7월 15일 강릉시 경포 일원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2020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1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경포 가시연 습지 복원 등 9개 사업이 완료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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