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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말한 대박 독일어는 'Glücksfall'

중앙일보 2014.03.28 00:48 종합 4면 지면보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박 대통령의 ‘대박’ 표현을 언급하며 통일에 관해 묻자 “독일 통일은 정말 행운이자 대박(Glücksfall·글뤽스팔)이다. 그래서 대박이란 말이 나의 느낌도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일어 ‘Glücksfall’은 요행, 행운, 우연, 횡재 등을 뜻하는 단어다. ‘대박’의 독일어 버전인 셈이다.



 Glücksfall은 영어로 ‘bonanza’ 또는 ‘lucky chance’ 등으로 쓰인다. bonanza는 ‘노다지, 아주 수지맞는 일’, lucky chance는 ‘운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독일어엔 ‘Jackpot’가 있다. 영어의 ‘jackpot’과 같은 뜻으로 도박이나 복권 등에서 받는 거액의 상금을 뜻한다.



 박 대통령이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통일은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 대박”이라고 연설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외신이 ‘jackpot’이란 표현을 썼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접견할 때는 bonanza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후 청와대는 대박의 공식 영어 표현이 무엇인지를 검토했고, 지난달 20일 bonanza를 쓰는 걸 원칙으로 하되 젊은 층엔 이해하기 쉬운 jackpot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력보다는 도박의 의미가 강한 jackpot보다 bonanza가 더 적합한 단어라면서다.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지도자 메르켈 총리도 이날 Jackpot 대신 Glücksfall을 사용했다. 실제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한국이 통일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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