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대중·노무현 옆 '산업화' 사진

중앙일보 2014.03.28 00:43 종합 6면 지면보기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여의도 국회 본청 206호 대표회의실. 한쪽 벽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산업화’를 상징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김경빈 기자]


27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본청 206호 대표회의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16명의 최고위원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로 갈아입고 “국민과 함께 파이팅! 지방선거 승리와 2017년 정권 교체 파이팅!”이란 구호를 외쳤다. 회의실 가운데 벽면엔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민생이 기다리는 현장으로’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신당 "민주화·산업화 자랑스런 역사"
여당 "복지 3법 진정성부터 보여라"



 민주당 시절부터 한쪽 벽면에 걸려 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그대로 있었다. 다만 바로 옆에 현장 근로자의 모습에 ‘산업화’라고 적힌 사진이 새로 내걸렸다. 정치권에서 ‘산업화’는 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상징하는 뜻으로 쓰인다.



 금태섭 대변인은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도 나와 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역사”라며 “그 둘을 함께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추진단에 참여했던 핵심 관계자도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 진보 세력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르신들과 보수층까지 끌어안으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은 결국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민생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펴는 것”이라며 “신당 대표들의 말이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민생법안인 복지 3법과 안보와 국익 법안인 핵테러방지법을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호소를 묵살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사무실에도 ‘5대5’ 정신=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국회 본청 내 사무실 배치에 변화가 생겼다. 두 공동대표는 각각 옛 민주당 사무총장실(김한길)과 원내수석부대표실(안철수)을 전용 사무실로 사용한다. 두 사무실의 가운데 공용 공간은 비서실 직원들 몫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유일하게 두 방이 면적이 똑같아 공동대표실로 결정했다”며 “5대5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사용하던 기존의 당 대표실은 상임최고위원들의 회의준비실로 바뀌었다.



글=이윤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