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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러, 차세대 군 수송기 개발 'PAK TA 프로젝트' 시동

중앙일보 2014.03.28 00:03 3면
2013년 11월 16일 두바이의 에어쇼에 등장한 러시아 군용수송기 IL-76.
러시아가 새로운 군 수송기 PAK TA 개발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결함 없이 완벽한 군 수송기를 한 번에 개발할 수는 없을 것이고, 항공기 전자 장치와 엔진 개발에 특별히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년 예정으로 국방부가 주도
1회 추가 급유로 러 횡단 목표
수송능력 극대화 … 수출도 노려

러시아가 미래 세대 군 수송기 개발에 착수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PAK FA’와 ‘PAK DA’와 유사하게 이 프로젝트는 ‘PAK TA’라고 불린다. 10년 예정의 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방부가 담당한다.



빅토르 리바노프 수석개발기업인 일(IL)사의 빅토르 리바노프 사장은 “이 프로젝트는 아직 정확한 명칭이 없고, 지금은 PAK TA, 즉 유망수송항공산업을 줄여 일시적으로 부르고 있다”며 “PAK TA의 성능 기준은 잠재적 발주자들과 협의한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운용 중인 IL-76 항공기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노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 영웅이자 러시아 시험비행센터 부소장, 군 수송기 조종사인 이고르 말리코프 대령은 “IL-76이 업그레이드됐어도 소음이 심하고 설비가 노후했다. 다른 측면에서도 여러모로 뒤진다. 따라서 새로운 군 수송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리코프 대령은 또 군 수송기 An-12 시리즈도 수명을 다했다고 여긴다. 그는 “An-12 시리즈는 크기가 너무 작아 수송 비용만 늘어나는 점도 새로운 군 수송기 개발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신 컴퓨터 모델링 기술을 고려했을 때 리바노프 사장이 밝힌 정도면 수송기 개발을 위한 시간으론 충분하다고 보지만 전자장치 개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려면 수송기 자체보다 제작 기간이 몇 배 더 걸린다.



PAK TA에 요구되는 주요 기능으로 경제성과 적은 소음이 꼽힌다. PAK TA가 내수뿐 아니라 해외 판매도 겨냥하기 때문이다. 말리코프 대령은 “수송 화물량을 얼마로 할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국방부가 PAK TA로 다양한 종류의 탱크를 수송하려면 그에 맞춰 기체 크기도 변화해야 한다. 그는 “PAK TA가 한 번 급유로 적어도 러시아 영토의 절반은 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비행 조종사이자 러시아 명예 조종사인 미하일 마르코프는 PAK TA가 따를 기준은 과학연구소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러시아연방 운송감독청 공공위원회 민항위원장이자 소련 명예 조종사인 올레크 스미르노프는 PAK TA 개발에 앞서 무엇보다도 수요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IL사가 잠재 발주자들의 요구 사항을 아직 연구하지 않았다고 여긴다. 더욱이 스미르노프 위원장은 PAK TA에 대한 정보 공개가 첫 번째 수주 규모가 확실해진 이후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20년간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수십 건 있었지만 모든 프로젝트는 국내 항공기 제작 산업의 붕괴로 이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레즈치코프, 브즈글랴드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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