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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탈북기업인 중국서 잠적

중앙일보 2014.03.27 01:00 종합 12면 지면보기
탈북자들에게 투자금을 모아 기업을 운영해온 한모(49)씨가 최근 중국 출장 중 잠적했다.


탈북자들 113억 투자 피해 우려

 26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여직원 3명과 함께 중국에 출장 갔다가 귀국 예정일인 22일 선양(瀋陽)의 한 호텔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직원들과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한씨가 운영하는 파주의 공장에 근무하는 탈북자 출신 직원 11명은 이날 한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한씨가 지난해 5월부터 ‘연 18%의 이자를 주겠다’며 5억3530만원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씨가 방만 경영으로 자금난에 시달렸으며 도피한 것 같다”고 했다. H무역에는 탈북자 410여 명이 총 11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함경북도 광부 출신인 한씨는 2002년 국내에 들어왔다. 2003년 5월 자본금 1500만원으로 비누 등 생필품을 수출하는 H무역을 설립 했다. 회사를 연 매출 수백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워 ‘성공한 탈북자’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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