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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에게 뚫린 '9·11 빌딩'

중앙일보 2014.03.27 00:47 종합 21면 지면보기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운데 건물)에 잠입한 16세 소년 저스틴 카스케호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미국 뉴욕의 9·11 테러 현장에 다시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건물 안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옥상서 셀카 … 다이빙족도 잠입

 앤드루 로시그(33) 등 3명은 지난해 9월 30일 오전 3시 541m 높이의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낙하산을 메고 맨해튼 도로로 뛰어내렸다. 수백 명의 경찰관과 경비원이 건물 안팎을 지키고 감시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지만 당시엔 아무도 이들의 잠입을 몰랐다. 경찰은 이들이 거리에 착륙한 뒤 낙하산을 접는 것을 본 인근 골드먼삭스 건물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서야 알았다. 로시그 일행은 경찰이 수사망이 좁혀오자 24일(현지시간) 자수했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보안에 구멍이 뚫린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다. 20일 새벽에도 16세 소년 저스틴 카스케호가 건물에 몰래 들어간 뒤 경비원의 눈을 피해 옥상 위 첨탑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혼자서 셀카 놀이를 하며 경치를 즐긴 카스케호는 2시간 뒤에야 건물 로비에서 붙잡혔다.



CNN 프로듀서와 촬영기자 두 명은 이 건물의 허술한 보안 상태를 폭로하기 위해 25일 잠입하려다 경찰에 발각돼 체포됐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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