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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청두 중학교서 강연

중앙일보 2014.03.27 00:46 종합 21면 지면보기
시 주석 부부가 해외 순방에 나선 사이 지난 20일부터 두 딸과 함께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는 연일 소수민족 문제 등 인권 문제를 거론해 주목을 받았다. 26일에는 쓰촨성 청두의 티베트 음식점을 방문,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를 시사했다. [리옹·청두 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유럽 순방 중인 가운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25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인권과 저항권 문제를 거론했다.

"시위·선거 통해 미국이 변했다"
종교·언론 자유 또 우회적 촉구



 26일 봉황망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청두 제7중학교(중·고교 통합 과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믿는다. 우리가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동의하지 않거나 싫어한다고 해도 우리는 상상하는 것을 말하고 숭배하는 것을 믿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에 언론과 종교의 자유 보장을 간접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수십 년 전 (미국의) 법률은 나와 같은 흑인과 소수민족을 무시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국민은 그 법률의 불공평성을 알았고 평화적 시위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법률 수정을 호소했다. 이후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새로운 공무원을 선출했으며 그래서 미국은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역사로부터 50년이 흘러 남편과 난 미국의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가 됐고 이것이 바로 미국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저항을 통해 인권을 찾으라는 우회적 표현이다.



 중국 언론은 이날 미셸 여사의 강연 내용과 학생들의 반응을 보도하지 않아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셸 여사는 22일 베이징대 강연에서도 “언론과 종교의 자유는 보편적 권리”라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우회 비판했다. 20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방문에 들어간 미셸 여사는 26일 귀국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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