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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 크게 쓰기 … '최소의 집' 구경 오세요

중앙일보 2014.03.27 00:41 종합 23면 지면보기
건축가 고기웅씨가 설계한 ‘봉재리 주택’. [건축사진가 신경섭]
집은 꼭 커야만 하는 걸까. 정말 필요한 것만 갖추고 최소로 지으면 어떤 집이 될까.


건축가 3인 내달 11일까지 전시

 서울 관훈동 창의물류 갤러리 낳이에서 ‘최소의 집’전이 열리고 있다. 고기웅(OFFICE 53427 대표)·장지훈(비온후풍경 대표)·정의엽(AND 대표)씨 등 세 명의 건축가가 최소의 집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다.



 고기웅씨가 설계한 충남 아산시의 ‘봉재리 주택’은 툇마루와 다락을 포함해 66㎡(약 20평)이 되지 않는 규모다.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 한 분을 위해 지은 이 집은 안방과 거실을 마치 두 채의 집처럼 복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각지에 사는 다섯 자녀가 연로한 어머니를 대신해 건축가와 의논하며 지었다.



 장지훈씨가 설계한 부산 수안동의 ‘비온후주택’은 면적 99㎡(약 30평)의 대지에 자리한 ‘좁고 높다란 집’이다.



각 층 면적 59㎡(18평) 밖에 안되지만 3층 규모로 연면적은 165㎡(약50평)이다. 1층은 작업실, 2층은 사랑방, 3층은 네 식구의 생활공간이다.



정의엽씨가 설계한 경기도 서종면 ‘스킨스페이스’는 한 화가의 작업실로 자연에 포근히 안긴 듯한 모습이다. 1·2층을 합해 면적이 139.60㎡(39.5평)이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문을 연 ‘최소의 집’전은 총 30명의 건축가가 참여하는 릴레이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건축가 정영한 스튜디오 아키홀릭 대표는 “‘최소’라는 같은 주제에도 건축주와 건축가 등 사람마다 정의는 다르다”며 “건축가와 대중이 가까이 만나 집의 본질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1일 3회(오후 1·3·5시) 전시를 설명하며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건축가와의 만남도 열린다. 4월 11일까지. 전시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02-762-9621. 전시장 오는길 : 종로 방향에서 인사동 쌈지길 가기 전 카페 '수요일' 맞은 편 (서울시 관훈동 196-3).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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