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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찍는 소문자 프린터 … 트로이, 2개 모델 첫 국산화

중앙일보 2014.03.27 00:07 경제 7면 지면보기
㈜트로이 최원진 사장(사진 왼쪽)이 5년간의 연구 끝에 국산화한 소문자 산업용 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트로이]
중소기업이 소문자 산업용 프린터 국산화에 성공했다. 산업용 프린터 전문업체인 ㈜트로이는 5년에 걸쳐 독자 개발한 ‘T7’과 ‘T8’ 모델을 이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프린터는 소비자가 접하는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찍는 장비다. 과자 봉지나 음료수 병에 적힌 유통기한, 맥주 캔의 생산공장과 날짜 표시 같은 것들을 이 기계로 인쇄한다. 모든 공장의 필수품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진 외국산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 12㎜ 이상의 큰 글씨를 찍는 대문자 프린터는 일본과 독일 업체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11㎜ 이하를 찍는 소문자 프린터는 국산이 아예 없었다. 시장 규모가 각각 300억원과 2000억원대로 작은 데 비해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최원진(46)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20대에 산업용 프린터 회사인 ㈜인터맥을 창업했다. 1999년 국내 첫 대문자 프린터 개발에 성공해 세계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문자 프린터와는 전혀 다른 기술을 쓰는 소문자 프린터 개발을 위해 2012년 ㈜트로이를 별도로 세웠다. 최 대표는 “소문자 프린터는 대문자 프린터보다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대신 두 배 이상 값이 비싸다”며 “외국산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한국의 기반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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