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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꽃게

중앙일보 2014.03.27 00:06 경제 6면 지면보기
4월 중순께나 제대로 맛보던 봄 꽃게를 보름 정도 앞당겨 싼값에 살 수 있게 됐다.


수온 높아져 보름 일찍 잡혀
롯데·이마트, 최대 40% 할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7일부터 1주일 동안 ‘햇 암꽃게’를 할인해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최상품을 시중 소매가 대비 40% 저렴한 2450원(100g)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4월 1일 창립 16주년을 맞아 햇 암꽃게를 100g당 2480원에 내놓는다. 이들 마트는 “충남 서천·대천 지역 꽃게 조업선들과 사전 계약 및 포구 직송을 통해 유통 비용을 크게 줄인 결과 이같이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지 어업 가구와 연계된 선단에서 조업해 항구에 들어오면 산지 계류장에서 선별 및 포장 작업을 진행한 후 바로 물류센터로 이동해 다음 날 매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대형마트들이 예년보다 일찍 꽃게 할인경쟁을 벌이는 것은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크게 늘어서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바다 수온이 예년보다 2도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알이 꽉 찬 암꽃게는 보통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올해는 이달 중순부터 많이 잡히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1~25일 활꽃게의 산지 위판량은 7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t)보다 5배 많다.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해엔 겨울 한파로 수온이 낮아져 어획량이 줄고 값이 뛰었다. 하지만 26일 현재 산지 위판가는 인천 옹진수협 기준 ㎏당 1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1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풍년이 예상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봄 꽃게 물량이 출하되면 시세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꽃게는 일반적으로 4월과 9월 두 차례 제철을 맞는데 봄철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수꽃게가 더 맛있다고 평가된다. 봄에는 암꽃게가 알을 배고 있고, 가을에는 수꽃게가 한창 살이 오르기 때문이다.



 따뜻한 날씨는 여름 과일인 수박 출시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수박을 사이즈에 따라 3~4㎏짜리는 9900원에, 4~5㎏짜리는 1만2500원에 내놓는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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