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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로 장소 옮기고 나서 진정한 지역축제 자리매김"

중앙일보 2014.03.27 00:04 8면 지면보기
지난해 축제 때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북소리 행렬’.


53회째를 맞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는 명실공히 아산지역 최대·최고의 축제다. 그간 이순신 축제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변신을 거듭해 왔다. 올해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맹주완(사진)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만나 자세한 계획을 들었다.

[문화 초대석] '이순신 축제' 기획 맹주완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행사 장소를 바꾼 후 세 번째 축제다. 그간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예전에는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시 외곽에 주 행사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축제가 열릴 때마다 정작 시내 상인들은 “시민이 행사장 주변으로 빠져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50회부터 장소를 시가지로 옮기고 나니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장 주변 상인들은 축제 기간에 매출을 올리고, 시민은 가기 편하니 참여율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축제의 경제 유발효과가 80억원에 달할 정도이니 장소를 옮기고 난 후부터는 진정한 지역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인기 가수들 섭외에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있다.



 “가수 섭외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TV들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다 보니 가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다. 그렇다고 지역 최대 축제에 가수를 초청하지 않을 순 없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출연 가수의 수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늘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첫날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가수를, 둘째 날에는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가수를 섭외 중이다. 앞으로 시민과 지역 예술인, 그리고 초청 가수의 무대가 적절히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축제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은.



 “일단 거리 퍼레이드의 슬로건과 주제를 달리했다. 지난해까지는 이순신 장군의 출정식이었는데 올해에는 승전보다. 축제를 기획하면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이순신 장군을 출정시키고 시민이 축제를 벌인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상식에 어긋날 수도 있기에 승전 행렬을 하며 좀 더 축제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가자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매년 다른 형식의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자는 의견도 있다. 축제 서막을 알리는 메인 이벤트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



-신설 프로그램 중 시민을 위한 것이 있다면.



“아산은 도농 복합도시다. 농업에 종사하는 시민을 위해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할 예정이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관광객들과 시민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농민의 매출 신장을 돕기 위해 신설했다. 주무대 뒤편에 설치될 예정이니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한다.”



-한 달여 남은 기간에 어떻게 축제를 준비할 것인가.



 “아산 시민이 이번 축제를 통해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는 시민을 위한 것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제 기간 중 아산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도 열심히 할 것이다. 지적받을 부분이 있다면 적극 수용할 것이며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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