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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던 농협창고, '웃기는 건물'로 화려한 변신

중앙일보 2014.03.27 00:04 2면 지면보기
아산시 도고면 신언리에 방치됐던 농협창고를 철거하고 새롭게 문을 연 아산 코미디홀 전경. [사진 아산시]


용도를 다해 방치했던 농협창고가 365일 웃음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아산시, 40억 들여 '아산 코미디홀'로 개관



 아산시는 최근 국비·시비 총 40억원을 들여 도고면 신언리 장항선 폐철도변에 있는 선도농협창고를 철거한 뒤 건물 2개 동을 지어 ‘아산 코미디홀’로 새롭게 단장했다. 건물 한 동은 200여 객석을 갖춘 ‘개그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다른 한 동은 우리나라 코미디 역사를 살펴보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전시홀로 꾸몄다.



 아산 코미디홀의 위탁 운영자로는 코콤앤티 쇼타임이 선정됐다. 코콤앤티 쇼타임은 KBS-2TV ‘개그콘서트’ 등에서 맹활약 중인 김재욱·송준근·오나미를 포함해 유명 개그맨 20여 명의 소속사다. 연예문화사업 주축인 개그맨을 발굴·관리하고 개그·뮤지컬 같은 다양한 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콤앤티 쇼타임 조기현 대표는 “개그 공연은 물론 전시관을 알차게 꾸며 아산시를 명실상부한 코미디의 메카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 코미디홀을 위탁 운영하는 코콤앤티 쇼타임의 소속 연예인들.


 아산 코미디홀은 다음 달 3일 문을 연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코미디홀의 명예관장으로 위촉된 개그맨 최양락을 비롯해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남성남·남보원, 관광업 종사자, 주민 등이 참석한다. 개관 이후엔 코미디 공연이 평일 2회, 주말 3회 펼쳐진다.



 아산 코미디홀은 시에서 추진해 온 ‘장항선 구철도 아트레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시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도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뽑혀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아산 코미디홀 일대 폐철도 구간을 산책로나 자전거도로로 만들어 시민 휴식·여가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주변에 조경시설을 꾸미고 유실수·꽃나무 등을 심어 도고온천과 연계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아산 코미디홀이 문을 열면 지난해 조성된 레일바이크와 세계 꽃 식물원, 옹기 발효음식 전시체험관, 파라다이스 스파 같은 명소와 어울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한 레일바이크 사업이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홀까지 개관하면 이 일대는 관광·여가 코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고면이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디홀의 개그 공연장은 토·일 2회 오후 2시·5시 공연이 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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