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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6년 연속 금융권 '지존' … '창조금융' 시동 걸었다

중앙일보 2014.03.27 00:03 3면 지면보기
한동우(왼쪽에서 세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 동신교회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일용직 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신한 따뜻한 겨울나기 쪽방촌 나눔’활동을 실시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시장서 동력
한동우식 개혁 성과

‘신한’의 단독 질주가 놀랍다. 국내 금융그룹들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그룹은 2008년 이래 6년 연속으로 금융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6일에는 2기 ‘한동우호(號)’가 닻을 올리면서 새로운 금융 신화를 써내려갈 기세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1년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 정례화, ▶고객에게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 PWM 등의 사업부문제 신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신한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이를 통해 고객과 주주, 시장의 신뢰를 되찾은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는 지난 2월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를 선정하면서 신한금융을 국내 1위, 세계 43위로 선정했다.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56계단이나 뛰어오른 30위를 차지했다. 삼성, 포스코 등보다 앞선 국내 1위다.



 신한금융은 이제 한동우 집권 2기를 맞아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 지난 1월 신한은 올해 그룹의 경영슬로건인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을 발표하고 ‘고객을 위한 창조적 종합금융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 및 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이라는 6개 중점추진과제도 선정했다.



 한 회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시장의 경우 최근 금융권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여전히 초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 고객의 은퇴에 대한 요구를 제대로 해결해 주기 위해 철저히 고객의 시각에서 접근하기로 했다. 이렇게 할 경우 은퇴 시장은 고객과 신한의 신뢰와 상생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신한의 생각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그룹의 신 성장동력 측면에서 필연적이다. 신한은 현재 15개국, 73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2015년까지 순익의 10%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한다는 비전 하에 지난 2년간 미국·일본·중국·베트남·인도같은 기존 핵심 시장에서 내실을 다져왔다. 앞으로 ‘신성장 기회 발굴’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서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인한 멀티채널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신한이 생각하는 진정한 미래 채널의 모습은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그 역할을 분담하고, 각각의 서비스가 고객 관점에서 물 흐르듯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다. 비용의 전략적 집행과 통제도 중요한 대목이다. 신한은 ‘몸을 가볍게 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기존의 확장 지향적인 점포 전략을 재검토하고 본부 지원 조직도 효율성 관점에서 재편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까지 낮출 생각은 없다.



 한 회장은 2011년 취임 후 그룹을 이끌어갈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따뜻한 금융’의 강조였다. 2기 한동우호에서는 ‘따뜻한 금융 2.0’으로 지칭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 ‘창조적 금융’의 개념이 전면에 등장했다. 한 회장의 철학은 다음과 같다. 고객의 가치가 커지면 신한도 그 일부를 수익으로 얻을 것이고, 신한의 기업가치도 점점 커질 것이다.



신한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금융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 사회적 가치도 커지게 된다. 이렇게 ‘고객’과 ‘기업’,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면서 상생 발전을 이루어가는 ‘상생의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게 된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결국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한 회장의 생각이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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