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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MLP<마스터합자조합>·부동산 펀드 주목

중앙일보 2014.03.25 01:06




국내 주식시장이 답답한 박스권에 갇힌 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망설이는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국내 자산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시장 변동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주식시장 정체와 달리 미국 시장은 호조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미국 제조업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제2의 골드러시로 불리는 셰일가스 개발은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마저 바꾸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에너지 분야의 선전 덕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원유 관련 펀드와 미국 마스터합자조합(MLP) 펀드, 그리고 부동산 관련 펀드를 주목해 볼 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들 펀드의 특징과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 미국 MLP펀드=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미국 셰일에너지 사업 성장에 따라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한국 투자 미국MLP특별자산 펀드(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셰일에너지 등 미국 내 원유·가스 등을 운반하는 송유관 및 저장시설 같은 인프라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MLP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셰일에너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기존 석탄과 전통적인 시추 방식의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부각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생산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덩달아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사업이 최대 수혜 산업으로 떠올랐다. 시장 안팎에서는 미국이 생산물량 처리를 위해 2025년까지 1000조원 가량의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MLP는 에너지 인프라사업에 투자하도록 미 정부에서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있는 합자조합으로, 그 지분이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MLP 종목 수는 총 120개로 시가총액은 약 600조원 규모며, MLP 투자 펀드 규모도 약 60조원에 달한다.



 한국투자 미국 MLP 특별자산 펀드는 ML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총 수익 스와프 계약을 통해 MLP 포트폴리오의 배당과 매매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취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MLP를 직접 보유 시 미국과 국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세금 이슈(미국 내 배당세35%, 국내 매각차익 22%)를 극복하고 국내에서의 세금(수익의 15.4%)만 부과돼 절세 효과까지 얻는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3조원 이상 규모의 MLP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쿠싱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120개의 다양한 MLP 종목 중 옥석을 가려 30개 수준의 종목에 투자해 차별적인 성과를 추구하기 위한 운용 전문성을 높인 것이다. 한국투자 미국 MLP 특별자산 펀드는 외화 자산의 60~80% 범위에서 환 헤지를 할 계획이다.



● 미국 유전펀드=유전에 투자해 해당 유전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를 배당으로 받는 상품이다. 현재 한국투자 패러렐 펀드 등이 출시돼 있다. 유전펀드는 원유 판매대금을 기초로 배당금 수익을 분기별로 돌려주는 구조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 예측이 가능하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환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분기별 배당으로 돌려받은 원금과 수익만큼 배당락이 생겨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이므로 매매차익을 위한 매수나 유가 상승에 따른 거래가격의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배당금액에 부과하는 세율이 투자 금액 3억원 이하는 5.5%, 3억원 초과분은 15.4%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유전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된다.



● 미국 부동산 합성ETF=미국을 중심으로 한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부동산에 ETF로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합성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와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ETF’는 최근 1개월 성과가 각각 2.25%, 2.77%를 나타내고 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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