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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듯 강한 태극권 … 오 과장님의 힘

중앙일보 2014.03.25 00:52 종합 22면 지면보기
태극권 사범으로 활동하는 ‘무술 고수’ 사원이 삼성SDI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삼성SDI 재무팀 오한영(39·사진) 과장.


중국 고수 진유 선생의 셋째 제자

 그는 ‘태극권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진가구(陳家溝) 태극권 대회’에서 권법·검법 부문 금메달, 대련 부문 4위까지 오른 숨은 고수다. 2012년 전국태극권대회에서는 권법 부문 금메달, 대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현재 그는 ‘진조규(陳照奎) 태극권 연구회’ 서울지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까지 50~60명의 제자를 가르쳤다. 최근에는 삼성SDI에서 동호회를 만들어 직장 동료에게 태극권을 전수하고 있다. 오 과장은 “몸만 아니라 마음도 단련할 수 있다는 게 태극권의 매력”이라며 “자신감·차분함·적극성을 기를 수 있어 직장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영화 ‘정무문’을 보고 무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이후 합기도(2단)·태권도(3단)·킥복싱 등을 배우며 몸을 단련해갔다. 2001년에는 어학연수를 핑계로 중국에 가 태극권을 배우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하는 무술이 뭔지 직접 부딪쳐 보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태극권의 대사(大師)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진유(陳瑜) 선생의 제자로 들어가 진식(陳式)태극권을 전수받았다. 그는 진유 선생의 서열 셋째 제자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재무팀에서 기업설명(IR)을 담당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삼성SDI를 알리고 있다. 적극적이고 성실한 IR로 투자자들의 평가가 좋다. 오 과장은 “음과 양의 조화를 응용한 태극권처럼 유연하고 조화를 중시하는 자세로 IR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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