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이 CCTV를 집회 시위자들을 감시하는데 썼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단독으로 입수한 CCTV 영상 보시겠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충북 옥천의 고속도로 변.
전국에서 2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여들었습니다.
사측과 대립하며 150일 넘게 고공 농성중인 유성기업 노조 이정훈 지회장을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시각 고속도로 상황을 찍던 CCTV가 갑자기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시위 현장을 점점 더 깊숙히 비춥니다.
이후 한참동안 주변을 훑습니다.
고속도로 운전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를 시위대 감시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CCTV를 설치목적 이외의 용도로 임의 조작할 수 없게 돼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하나/민주당 의원 : 최초의 실무자는 경기경찰청 순찰대로부터 유선상으로 업무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했고요. 하지만 불법사항이고, 문제가 되니까 이후에는 아무 데도 요청받은 건 없고 임의적으로 조작을 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방지에 필요한 경우 도로공사의 협조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JTBC 방송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