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1L로 가는 주행거리가 연비
바퀴를 돌리는 힘의 크기가 토크
시속 100㎞ 이르는 시간이 제로백
토크는 쉽게 말해 바퀴를 돌리는 힘을 뜻합니다. 사람이 역기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모아 끌어 쓰는데요.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 힘이 바로 토크입니다. 토크값이 높을수록 힘이 좋다는 얘기인데요. 예를 들어 엔진의 최대 토크값이 12kgf·m/5000rpm이라면, 이것은 엔진이 분당 5000회 회전할 때 12㎏의 힘을 낸다는 뜻입니다.
이 토크에 시간 개념인 분당 회전수를 적용한 것이 마력입니다. 예전에 트럭 같은 차가 없을 때는 말이 짐마차를 끌며 일을 했는데요. ‘이 말이 1분 동안 얼마만큼의 일을 할 수 있나’를 수치화해 표현하던 1마력(horse power)으로 삼았던 게 기원이 됐습니다. 말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요새는 자동차에 이 단어를 쓰게 된 것이지요. 그렇지만 토크가 높다고 해서 마력이 항상 높은 건 아닙니다. 마력은 토크에 회전수를 곱한 값입니다. 토크가 낮더라도 회전수가 많으면 더 큰 마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 쏘나타는 최대 172마력, 싼타페가 200마력 정도인데, 람보르기니 같은 수퍼카는 600~700마력까지도 올라간답니다.
마지막으로 제로백이란 자동차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차가 힘이 좋고 민첩할수록 이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제로백은 10초 안팎이지만, 몇몇 고성능 차량의 경우 이 수치가 5초 미만인 경우도 있습니다.
조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