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 유엔 제재 피하기 위해 대사관 이용 등 다양한 술책 활용…핵 포기 의사 없어

뉴시스 2014.03.12 18:12
북한 고려 항공은 군 소속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이 다양한 술책으로 대북 제재를 피하고 있으며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의의 전문단이 발표한 127쪽 분량의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사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단은 보고서에서 또한 북한의 자산뿐만 아니라 금융과 무역거래를 조사를 피하도록 돕는 해외 소재 기업과 개인의 협력생태계가 비교적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미신고 무기로 억류된 북한 청천강호 사건이 북한이 쿠바주재 대사관과 싱가포르주재 대사관을 불법무기 거래에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외 주재 북한 대사관들은 이러한 그림자 회사를 지원하고 사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쿠바주재 대사관과 싱가포르주재 대사관이 당시 불법무기 선적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청찬강호 선장이 불법무기 선적 방법, 거짓 신고 방법 등 자세한 지침이 담긴 북한의 기밀문서도 포함됐다.



보고서가 언급한 친포해운은 싱가포르에 등록된 회사로 싱가포르주재 북한 대사관과 주소가 같으며 청천강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거래로 북한이 벌어들인 돈의 액수에는 논란이 있지만, 보고서는 이 돈이 북한의 가장 큰 수익원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이 금지된 물품을 수입하기 위해 국제 금융체제 밖에 기업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단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고려항공이 새 여객기를 구매하는 계약에 비정상적으로 복잡한 거래가 있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고려항공의 협력사라고 주장하는 홍콩 소재 회사들이 자사가 보유한 돈을 송금해 109차례 지불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민간항공기 구입이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보고서는 실제로는 북한 공군 소속이며 송금한 일부 회사는 최근 조직망을 구성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이 과정을 군 수송기 등 불법무기 거래를 위한 시험으로 이용할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아직도 미사일 개발에 외국 업체들이 공급한 부품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며 한국군이 인양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한국의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 미국, 구소련, 영국, 스위스에서 제작한 부품들로 조립된 점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에리트레아, 탄자니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 미얀마, 이란과 계속 무기 거래를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11년 5월 북한에서 에리트레아로 출발한 선박에서 적발된 공작기계가 북한과 에리트레아 간 지속적 무기 관련 협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 당시 북한에 가져간 사치품들을 조사했다며 영국 베티업체 패디 파워가 촬영한 영상에 로드먼 일행은 여러 나라에서 제작된 스포츠용품, 미국산 보드카 5병, 아일랜드산 위스키 1병, 아일랜드산 위스키 잔과 위스키 병, 영국산 멀버리 핸드백 등을 김정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제품 일부는 미국과 영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 사치품이라며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또는 기업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