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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수선화 닮은 사람은 도전 정신 강하대요

온라인 중앙일보 2014.03.11 16:36
로마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거나 생일이 되면 꽃을 선물했어요. 꽃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 선물하면서 오늘날, 탄생화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죠. 꽃에 상징적은 의미를 붙인 건 빅토리아 시대(1837~1901년)에요. 빅토리아 시대에는 애정 표현이 엄격하게 제한돼 사람들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꽃을 선물했답니다. 이번 주 소중에서는 월별 탄생화를 알아봤어요. 국가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장 많이 통용되는 이야기로 정리했어요. 여러분의 탄생화는 무엇인가요?


재미로 보는 탄생화



1월 카네이션(Carnation)



꽃말: 사랑·어머니의 사랑

카네이션 이름은 그리스 단어 ‘Dianthos’에서 비롯했다. ‘Di’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제우스를, ‘Anthos’는 꽃으로, 카네이션은 제우스의 꽃을 의미한다. 신의 꽃답게 카네이션은 1년을 시작하는 1월의 꽃이다.



카네이션을 닮은 사람은….

모두가 인정하는 리더가 많다. 둘러 말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는 편이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잘한다. 요리를 좋아하지만 그 밖의 집안 일은 하기 싫어한다.



2월 제비꽃(Violet)



꽃말: 겸손·성실

제비꽃은 들에서 흔히 자라는 꽃이다. 번식력도 뛰어나다. 제비꽃은 봄이 시작하는 2월 말부터 나기 시작해 4월 말에 꽃이 만개한다. 봄의 시작과 함께 볼 수 있는 제비꽃은 그리스 신화와 전설에도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이야기로는 미소년 아티스의 피(또는 이오의 숨결)에서 생겼다는 이야기와 페르세포네가 죽음의 신 하데스에게 잡혔을 때 핀 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제비꽃을 닮은 사람은….

수다스럽기보다 사람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사려 깊고 의리가 있다.



3월 수선화(Narcissus Poeticus)



꽃말: 자기애·자존·신비

수선화의 다른 이름은 나르키수스(Narcissus)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년 나르시스(나르키소스)에서 유래했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반해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수선화를 닮은 사람은….

매사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도전해 이뤄내고자 한다. 추진력이 강하다. 자기만을 바라봐주는 사람을 사랑하기 쉽다.



4월 데이지(Daisy)



꽃말: 순진·평화

데이지라는 이름은 태양의 눈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 ‘daegers eage’에서 따왔다. 해가 떠 있을 때만 피고 해가 지면 꽃도 진다. 데이지는 로마 신화에도 등장한다. 과실나무의 신 베르다무나스는 숲의 요정 베르테스에게 첫눈에 반해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베르테스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고민하다가 두 사람의 사랑을 모두 품고 꽃으로 변해버렸다. 그 꽃이 데이지다.



데이지를 닮은 사람은….

명랑하고 천진난만하다. 하지만,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해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5월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



꽃말: 청아함

은방울꽃은 5월쯤 잎 사이로 꽃대가 비스듬히 나온 다음, 꽃대 밑에서부터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피어난다. 은방울꽃은 서양에서 봄을 맞이해 5월 1일에 지내는 축제인 오월제(May day)를 축하하는 데 쓰이는 꽃이다. ‘May Lily’라고도 불린다. 기쁜 소식, 사랑의 꽃이라는 의미도 있어 부케로도 많이 쓰인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당신은 내 삶을 완벽하게 해 줍니다”라는 메시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꽃이었다.



은방울꽃을 닮은 사람은….

가족을 특히 챙기며 너그럽다. 배신을 잘 못한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한다.



6월 장미(Rose)



꽃말: 정열·열정

장미는 꽃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잘 알려진 꽃이다. 역사도 오래됐다. 고고학적으로는 약 3000만 년 이상 되는 장미화석이 발견됐으며, 고대 이집트, 고대 페르시아, 고대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장미가 재배됐다는 사실은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그리스 신화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랑 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



장미를 닮은 사람은….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영리하고 꿈도 크다. 하지만 소극적인 편이다.



7월 델피니움(Delphinium)



꽃말: 열린 마음·가벼움

꽃봉오리가 돌고래와 비슷한 델피니움은 그리스어 ’delphin(돌고래)‘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피는 꽃으로 무더운 한여름에 꽃을 피운다. 한여름에 피지만 꽃은 푸른색이라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델피니움을 닮은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고 용기가 있다. 어떤 기후환경에도 잘 적응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독립적이다.



8월 글라디올러스(Gladiolus)



꽃말: 밀회·견고

글라디올러스의 어원은 라틴어 ‘gladius’다. ‘gladius’는 칼(sword)을 의미해 글라디올러스는 전통적으로 남자의 꽃으로 불린다. 날렵하게 뻗은 잎이 무사의 검을 떠올리게 한다. ‘밀회’라는 꽃말은 서양에서 꽃대에 달린 꽃송이의 수로 연인들끼리 약속시간을 정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글라디올러스를 닮은 사람은….

고집이 있어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해서 이뤄내는 성격이다. 순진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정열적이다.



9월 과꽃(Aster)



꽃말: 추억·변화

그리스어로 ‘Astra’는 별이란 뜻이다. 과꽃은 소성단이 떨어져 생겼다는 설도 있다. 고대 그리스 때는 목에 과꽃을 둘러 행운을 비는 부적으로 사용했다. 과꽃은 사랑을 점치는 꽃으로도 유명하다. 독일의 점술 중에는 ‘좋아한다·싫어한다’를 번갈아가며 꽃잎을 떼어내는 사랑점이 있다. 맨 마지막의 꽃잎에 나온 말이 결과가 된다. 독일에서 유명한 이 점술은 괴테의 희곡인 파우스트에서 마가렛이라는 소녀가 과꽃을 가지고 이 사랑점을 치면서 많이 알려졌다.



과꽃을 닮은 사람은….

활기가 넘친다.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하는 능력이 있다.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가 많다. 긍정적이며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린다.



10월 금잔화(calendula)



꽃말: 겸손·인내·이별의 슬픔

로마인들은 달의 초하루를 ‘calendae’라고 했다. 금잔화는 한 달 동안 피기 때문에 달의 첫날을 말하는 단어 ‘calendae’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금잔화는 밝은 노란색으로 동그란 모습이 해와 닮았다. 데이지처럼 해와 함께 피고 지는 꽃이다. 옛 사람들은 아침 일찍 금잔화 꽃이 지면 그날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잔화을 닮은 사람은….

주위의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운 일들이 닥쳐도 잘 견뎌내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이별에 약해서 헤어질 때마다 격렬하게 슬퍼한다.



11월 국화(chrysanthemum)



꽃말: 우정ㆍ명랑

국화는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우리나라는 국화를 서리 내리는 늦가을에도 꽃을 피운다 해 인고의 이미지로 본다. 빅토리아 시대의 꽃말은 ‘당신은 멋진 친구입니다’로 당시에도 우정을 의미하는 꽃이었다.



국화를 닮은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명랑하며 성실하다. 불확실하고 의심 가는 일에는 주저하는 성격이다.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뤄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12월 호랑가시나무(Holly/Ilex)



꽃말: 달콤함·보호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면 빨간 열매를 달고 잎 끝이 가시 같은 잎으로 장식된 그림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바로 서양호랑가시나무다. 잎 끝이 뾰족해 호랑이의 발톱을 닮았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가시가 있어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다.



호랑가시나무를 닮은 사람은….

야망이 있어 성공하고자 노력한다. 비판에 민감하다. 단순한 논리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믿음직한 친구인 경우가 많지만 유머는 부족하다.



글=박인혜 기자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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