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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기자의 댓글톡톡] '국민사위' 함익병, 독재발언에 '공공의적' 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2014.03.11 13:49
함익병 [사진 = 중앙 포토 DB]




‘국민사위’ 함익병(52)이 정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중인 함익병은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성향을 드러냈다.



함익병은 “안철수 의원은 의사라기보단 의사면허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함씨는 독재와 관련해서도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며 “북한은 세습 독재이니 잘못된 것이고, 중국의 경우 민주주의라곤 할 수 없지만 그 시스템은 잘 돌아간다. 분명 독재이지만 웬만한 민주주의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 중 한국만 여자를 제외하고 있다”며 “국방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여자들은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대를 가지 않은)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며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함 씨의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병입니다. 병… 함익‘병’”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함씨를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10일 “독재 찬양, 남녀차별 못지않게 섬뜩한 학대심리가 충격적”이라며 자녀의 투표권을 부모가 임의로 제한한 점을 꼬집었다. 표창원은 “‘아동학대’에는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서적, 언어적 학대도 포함되며 모두 처벌 대상이다. 근본 원인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 댓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호**를 아이디로 쓴 네티즌은 “배웠다는 의사도 이렇게 역사의식이 희미한데 일반 사람은 오죽할까? 앞으로 의사국가고시에도 헌법과 한국사를 추가과목으로 지정해야한다”는 반응과 함께 “60~70년대가 민주국가였다면 훨씬 더 나라는 발전했고 노동여건도 좋고 정경유착 부정부패는 없었을 것”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또 wit**** 네티즌도 “독재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재산 빼앗기고 거리에 나앉게 할 수도 있고 목숨도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이라며 “플라톤이 주장한 철인정치는 과거 우리의 독재와 다르다. 그 때 독재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친일의 잔재를 척결하고 남북분단도 없는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정경** 네티즌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엄연히 자신의 양심에 따라 말한 이야기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 만큼 이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boo***을 아이디로 쓰는 한 네티즌은 “여성 군대 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 또한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속 시원하게 표현해줘서 소신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병원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게시판이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에 SBS ‘자기야 백년손님’ 관계자는 “프로그램과는 관련없는 발언”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출연자이므로 이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함씨는 그동안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장모를 살뜰히 챙기며 사위보다는 아들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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