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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이 종양 무시 … 사병, 7개월 만에 말기암으로

중앙일보 2014.03.11 01:44 종합 12면 지면보기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된 육군 강모(22) 병장이 군의관의 실수로 치료 시기를 놓쳐 혈액암 말기로 발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10일 “강 병장이 지난해 7월 상병 정기 건강검진 때 X레이 촬영 결과 종격동(좌우 폐 사이 부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며 “당시 방사선과 군의관이 9㎝가량의 종양이 의심된다는 이상 소견을 냈지만 최종 판정 군의관이 합격 판정을 내렸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서 X레이 촬영 발견
국방부 "군의관 징계, 치료비 부담"

 강 병장은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가 지속돼 지난달 27일 진해해양의료원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종격동 악성림프종 4기 판정을 받았다. 강 병장은 현재 삼성 서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과장은 “상병 건강검진제도는 입대 후 11개월을 전후한 현역복무 중간 시점에서 건강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적절한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강 병장의 경우 (종양을) 발견하긴 했지만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명백한 이상 데이터가 있음에도 제대로 판정하지 못한 군의관(K대위)을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며 “치료비 전액 부담과 강 병장을 공상(공무상 부상) 처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1월 19일에도 50사단에서 급성 당뇨합병증을 앓던 훈련병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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