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림반도 통화 루블화로 변경 준비"

중앙일보 2014.03.11 01:06 종합 19면 지면보기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로의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에 앞서 통화·공용어 체계를 러시아에 맞추는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결과 귀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오면 몇 달 내 러시아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금융 당국이 공식 통화를 흐리브냐(우크라이나 통화)화에서 루블(러시아 통화)화로 바꾸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식 언어도 우크라이나어 대신 러시아어와 타타르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림반도엔 러시아계(58%)가 가장 많고 우크라이나계(24%)와 타타르계(12%)가 뒤를 잇는다.


자치국 총리 "합병 사전작업 시작"
"주민 80%가 러시아에 귀속 찬성"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의회 의장은 이날 “9일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 귀속에 찬성하는 비율이 80%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크림자치정부는 또 자체 군대와 보안기관 창설을 위해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자치정부 쪽으로 넘어오든지 아니면 군대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가로 플로리다에 머무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각국 정상 등과 전화를 통해 외교전을 이어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선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론 국제질서 측면에서도 주권과 영토보전이라는 원칙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를 만난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크림 지도부는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겼을 뿐”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에 400억 루블(약 1조2000억원)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