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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정지선 … 모든 인쇄물 디자인팀 감수 받아라

중앙일보 2014.03.11 00:54 경제 6면 지면보기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홈페이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다. 기존 정보 나열 위주에서 첫 화면에 모델 이미지 컷만 넣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뀐다. 여백의 미를 통해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하는 백화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도 이런 디자인이 적용된다. 백화점 우편물(DM)과 전단, 각 백화점 정문에 설치된 대형광고판의 디자인도 이달 초 완전히 바꿨다.


디자인 경영 가속, 홈피도 개편

 제품 이미지와 회사 설명 대신 전면에 등장한 이는 글로벌 톱모델 자크 자가시아크다. 샤넬·발렌티노·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모델 출신이다. 광고 모델을 기용한 건 회사가 생긴 후 처음이다. 홈페이지와 DM 등에 쓰이는 이미지는 지난달 영국에서 촬영했다. 해외에서 광고를 찍은 것 역시 현대백화점이 생긴 후 첫 시도다.



 현대백화점이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지선(42·사진) 회장이 직접 디자인 강화를 지시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라”고 말했다. 상품·서비스가 비슷해지면서 디자인이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요소로 중요해졌다는 인식에서다. “전 계열사의 모든 인쇄물은 디자인팀의 감수를 받으라”고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따라 자사 로고에 들어 있는 색상과 패턴을 활용해 현대백화점 쇼핑백과 자사 카드, 그리고 현대그린푸드 자체상품(PB) 패키지에 공동으로 쓰게끔 그래픽 디자인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디자인 정체성을 통일하는 차원이다.



 지난달 말엔 일본 유명 인테리어 기업인 가르드사의 스즈키 사장과 컨설턴트를 초청해 디자인 트렌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세탄백화점과 한큐백화점 등 일본 유명 백화점의 리뉴얼과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나 기존 점포 리뉴얼 때 가르드사와 협업·제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주얼리 카페’를 만든다.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줘 고객들에게 디자인적 차별성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문을 여는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 역시 기존 아웃렛과 달리 심플한 디자인으로 꾸며 세련됨을 강조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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