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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촉구

중앙일보 2014.03.11 00:01 종합 3면 지면보기
야권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해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다시 꺼내 들었다.


"검찰 못 믿어 … 특검 필요" 주장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새정치연합과의 신당추진단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증거조작 사건으로 사법체계를 흔들고 국가 안보와 외교 관계까지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먼저 국정원 책임자에 대한 문책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결과를 국민이 믿지 못하기 때문에 특검 제도가 생긴 것”이라며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위조 브로커 하나에 검찰과 국정원이 당했다는 건데, 찌질해도 너무 찌질한 국정원”이라며 “참군인임을 자랑하던 남재준 원장은 왜 말이 없나. 진정한 참군인이라면 이 국면에서 내릴 선택이 뭔지 알 것”이라며 남 원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날 김 대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검찰이나 경찰에 이관해야 마땅하다”고도 했다. 국정원의 수사기능을 없애고, 순수 정보기관으로만 남겨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김 대표는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종북 논란’과 ‘대선 불복 프레임’을 의식해 소극적이란 이유로 당내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엔 당내에서 거론되던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며 전면에 나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국정원 개혁 얘기를 꺼낼 때마다 새누리당에서 대선 불복이니 종북이니 하면서 역공을 해와 골치가 아팠는데, 이번 증거조작 사건은 국정원이 사과를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곧바로 반응을 내놨을 정도로 확실한 경우”라며 “김 대표의 입장에선 역공에 대한 걱정 없이 국정원 개혁에 대해 강도 높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도 (증거조작) 당사자이기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은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엄중한 사건이라 국정조사, 특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빨리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현 정부와 국정원장이 책임질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안철수 의원의 쌍끌이 협공에 정의당도 가세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우방국의 문서를 위조해 외교 문제를 발생시키고, 증거조작으로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했다”며 “국정원 수장인 남재준 원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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