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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젊은피 변상일·나현·이지현 … 초상부동산배 국가대표 선발

중앙일보 2014.03.07 00:19 종합 23면 지면보기
지난 4일 한·중 국가대항전인 초상부동산배 대표선발전에서 변상일(3단·16세), 나현(3단·18세), 이지현(4단·21세)이 선발됐다. 한국은 랭킹시드인 박정환·김지석·최철한 외에 주최 측 시드 이세돌까지 포함해 7명의 대표를 확정지었다.



 변상일은 준결승전에서 강동윤을 이기고 결승에서는 놀랍게도 269수까지 가는 치열한 대마 수상전 끝에 이창호를 불계로 꺾었다. ‘영재’로만 알려졌던 그가 국가대표가 된 것은 나이(16세)로 볼 때 다소 빠른 감이 있다. 그러나 새 얼굴이 절실하게 필요한 한국바둑계로선 변상일의 등장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나현은 강한 힘을 가진 바둑으로 스케일과 결단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아온 기사. 아마추어 때인 2010년 15살로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에 올라 이름을 알린 그는 입단 이듬해인 2011년 삼성화재배 본선 4강에 진출하여 큰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더니 이번에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이지현은 2009년 비씨카드배에서 연구생 신분으로 현 중국 랭킹 1위인 스웨를 이겨 화제가 되었던 기사. 나이 어린 영재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다 이번에 국수 조한승을 누른 김승재를 결승에서 제치고 국가대표가 되었다.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전통적인 강자들이 대거 탈락한 것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일 수 있다. 박영훈·강동윤·조한승 등 랭킹 10위 내의 강자들과 이창호 같은 상징적 인물들에 비할 때 변상일·나현·이지현은 신인에 가깝다. 중량감에선 많이 떨어지지만 바둑이란 것이 심리적 흐름을 잘 타는 게임이기 때문에 새 얼굴이란 언제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만약 이번 승부에서 한국이 이기면, 최근 침체의 분위기를 가진 한국 바둑계로선 큰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변상일과 나현은 1993년생 이후 기사들이 출전한 2013년 제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 단체 금메달을 받은 바 있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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