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롯데, 인천판 '롯폰기힐스' 만든다

중앙일보 2014.03.04 00:52 경제 7면 지면보기
인천에 한국판 ‘롯폰기힐스(六本木Hills)’가 들어선다. 롯데쇼핑은 3일 “2조원을 투자해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맞먹는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조감도)’를 2020년까지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2003년 문을 연 롯폰기힐스는 미술관·쇼핑몰·레스토랑·특급호텔과 고급 아파트·사무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다. 해마다 3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자 도심 재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구월농산물시장·인천터미널 일대
2020년까지 13만㎡에 2조 들여
쇼핑·문화·주거시설 등 건립

 ‘한국판 롯폰기힐스’ 계획은 롯데가 대규모 부지를 인천에 확보하면서 구체화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3060억원에 매입하는 투자 약정을 인천시와 체결했다. 롯데는 지난해 1월 인천시외버스 터미널 부지 7만8000㎡(약 2만3600평)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했다. 여기에다 터미널 인근에 있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5만8664㎡(약 1만7746평)와 건물 4만4102㎡(약 1만3341평)까지 확보하면서 대규모 개발 청사진이 나온 것이다. 롯데가 매입하는 인천터미널·구월시장 부지(13만6000㎡)는 롯폰기힐스(11만㎡)보다도 넓다.



 롯데는 올 하반기 착공해 쇼핑·문화·주거시설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2017년까지 인천터미널 부지에 3만4500m²(약 1만400평) 규모의 새 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영업면적 4만3000m²)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을 신축하고 영업면적 5만8000m²(약 1만7545평) 규모의 백화점도 재개장할 예정이다. 영패션관을 비롯해 대형마트·영화관·가전전문관·백화점까지 한곳에서 거의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2019년까지 영업면적 3만3000㎡(약 1만 평) 규모의 신개념 스트리트몰을 만든다. 호주 시드니·브리즈번의 ‘핏 스트리트몰(Pitt Street Mall)’ ‘퀸 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처럼 쇼핑객들이 걷는 길을 따라 양쪽으로 배치된 형태의 쇼핑몰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스트리트몰에는 다양한 쇼핑시설은 물론이고 은행이나 병원 등 지역주민의 편익을 돕는 공동시설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에는 20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10개 동을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노윤철 상무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인천 구도심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하고 인천시의 균형 잡힌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단지시설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일자리도 2만여 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희령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