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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최대 수혜 … 안철수, 김상곤 고집 땐 절충 난항

중앙일보 2014.03.03 01:34 종합 4면 지면보기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왼쪽)은 신당 창당 합의 시점에 대해 “직접 얘기된 건 2월 28일 민주당 최고위에서 무공천 입장을 정리한 직후였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김경빈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광역단체장으로 야권 단일후보가 출전한다. 그러나 양측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지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당추진단을 ‘5대5’ 정신으로 꾸린다는 것 정도만 공개한 상태다.


신당, 광역단체장 공천 어떻게
김진표·원혜영, 경기지사 경선 요구
민주, 호남서 한두 곳 양보 가능성
대구 김부겸, 부산은 오거돈 유력

 하지만 현실적으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공천하는 데 5대5 비율을 적용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굳은자’에 해당하는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많기 때문이다.



 호남을 제외한 서울(박원순), 인천(송영길), 충남(안희정), 충북(이시종), 강원(최문순) 등은 ‘제3지대 신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중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신당 창당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때 ‘안철수신당’ 후보가 지지층을 잠식할 것을 걱정하던 이들은 안철수 의원의 측면 지원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 의원이 한때 영입 시도를 했던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도 대구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장의 경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나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크게 높아 오 전 장관 쪽으로 정리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 의원은 3일 오 전 장관을 만나 제3지대 신당 후보로 출마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오 전 장관은 이날 “신당 창당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안 의원 측 광역단체장 후보군이었던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대전시장),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울산시장)도 ‘제3지대 신당’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조율이 쉽지 않은 곳은 경기도다.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안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여온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김 교육감 쪽으로 양보를 요구할 경우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원 의원 등이 경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전남북 중 한두 곳은 상징적으로라도 안 의원 측 인사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으면 ‘도로 민주당’이란 말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들이 경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3지대 신당’ 방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등장한 ‘대통합민주신당’이 그 예다.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대통합추진모임과 옛 통합민주당 통합파, 선진평화연대(손학규계), 미래창조연대(시민사회) 등이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기존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당대당 통합 방식으로 신당에 합류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역시 기존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일부가 탈당해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외부 세력을 수혈한 뒤 확대 개편된 정당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늦어도 3월 말까지 신당 창당을 마치기로 했다. 최재천 본부장은 “기초선거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당의 업무가 어마어마하게 줄어 3월 27~29일 창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정의당도 대상이냐’는 질문에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진보당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글=이소아·이윤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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