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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와츠앱 팔아 억만장자 된 얀 쿰 CEO

온라인 중앙일보 2014.02.23 03:03
19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 인수에 쏟기로 한 돈이다. 19일(현지시간) 인수가 발표되자 와츠앱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얀 쿰(38?사진)이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가 됐다. 와츠앱 지분의 45%를 보유해 갑자기 억만장자가 된 청년. 하지만 한때는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이민자였다. 쿰이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건 1992년. 소련 해체 후 혼란이 심해지자 어머니와 이민을 결심했다. 어머니는 보모로, 쿰은 보석점 청소부로 일했다. 그는 SNS에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썼다. 주립대를 들어갔지만 중퇴했다.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웠고 99년 야후에 취업했다. 2007년 회사에 싫증나 사표를 내고 남미로 여행을 떠났다가 낭패를 당했다. 친구들과 연락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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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어떤 스마트폰으로든, 값싸고 빠르면서, 안전하게 소통할 길은 없을까? 2년간 개발 끝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이 탄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늘 도청 공포에 떨었던 그의 아픈 기억은 와츠앱에 그대로 반영됐다. 와츠앱은 본명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묻지 않는다. 주고받은 문자와 사진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바로 삭제해 도·감청이 어렵다. 게다가 싸구려 스마트폰에도 깔 수 있다. 첫해 무료 서비스 후 연 1달러 유료임에도 와츠앱이 전 세계 4억5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비결이다.



페이스북이 직원 55명의 벤처기업을 한 해 매출액의 두 배나 되는 거금을 주고 사들인 건 이 때문이다. 저가 스마트폰이 많은 남미·아시아 신흥시장을 파고들 무기론 와츠앱이 제격이다. 이번 발표 후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운영 중인 네이버 주가가 8%나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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