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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소금사막'

중앙일보 2014.02.22 00:19 종합 13면 지면보기
[볼리비아, 2014. 2]


고산병과 사투를 벌이며 도착한 안데스산맥 해발 3660m의 고원. 이곳에는 볼리비아가 자랑하는 눈부신 비경 ‘우유니 소금사막(Salar de Uyuni)’이 있습니다. 사막은 1억 년 전에는 바다였습니다. 지각 변동으로 안데스 산맥이 솟아오르면서 호수가 됐다. 건조한 기후 탓에 물이 모두 증발하면서 염분만 남았습니다. 넓이가 1만2000㎢(서울 면적 605.25㎢)에 달합니다. 매장된 소금 총량은 약 100억t에 이릅니다. 건기 때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평원이었다가 우기가 되면 물이 얕게 고여 수면 위 모든 것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변모합니다. 잔잔한 맑은 날에는 파랗고 하얀 물감으로 그린 데칼코마니(D<00E9>calcomanie)가 됩니다. 하늘이 맞닿아 지평선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소금사막은 해 질 녘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다가 밤이면 별빛들마저 반사시킵니다. ‘시각적 황홀함의 최대치’라고 표현하듯 이곳은 ‘천(千)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사진은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학생들이 일어서기를 슬로 모션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사진=이준건 대학생사진기자(후원: 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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