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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고 편식, 임산부 영양 부실

중앙일보 2014.02.21 00:16 종합 16면 지면보기
임신 6개월째인 김모(41)씨는 아침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지 못한다. 큰애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 준비를 하 면 제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빠듯하다. 김씨는 “대신 점심을 잘 챙겨 먹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10명 중 둘은 아침식사 걸러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 10명 중 2명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중 6명은 점심을 건너뛴다. 이 때문에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의 에너지와 필수 영양소 섭취량이 권장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신·수유 중인 여성 2048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임신부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915㎉로 권장량의 82.5%에 그쳤다. 수유 중인 여성은 2100㎉를 섭취해 권장량의 92.2%만 채웠다. 임신부는 하루 930㎎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는데, 조사 대상자들은 60.5%밖에 섭취하지 않았다. 철은 권장량(24㎎)의 58.8%를 섭취해 더 부족했다.



 반면 나트륨은 일반 여성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다. 하루 권고량(2000㎎)보다 임신부는 2.3배, 수유 중 여성은 2.5배 이상 섭취했다.



  한편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이 출산 후 체중감량이 더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를 한 여성 은 한 달 평균 0.45㎏의 체중이 감소했다.



 강남차병원 조연경(산부인과 )교수는 “칼슘이나 철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겨 태아의 성장에 나쁠 수 있고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과 부종에다 심하면 임신중독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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