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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발레단 리더, 모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출신

중앙선데이 2014.02.08 17:02 361호 21면 지면보기
4일 강수진(왼쪽사진) 국립발레단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하면서 한국 발레계는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를 맞았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김인희(오른쪽사진)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등 국내 3대 직업발레단 수장이 모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출신인 것. 시작은 문 단장이었다. 1979년 선화예고 재학 중 동기 5명과 함께 영국 로열발레학교에 유학을 갔다가 차별적 분위기를 못 견딘 문 단장이 모나코로 옮겨 잘 적응하자 1년 후 동기들이 따라나섰다. 김인희 단장, 허용순 재독 안무가, 최민화 유니버설아카데미 초대원장 등이 당시 멤버다. 이후 82년 선화예고 초청으로 지금은 작고한 마리카 베소브라소바 교장이 직접 한국에 와 강수진 감독을 장학금을 주며 데려갔다. 강 감독은 졸업 후에도 1년간 자기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특별교육을 해줄 정도로 각별한 사랑을 베푼 그녀를 인생의 스승으로 꼽는다.

사설발레학원 광고에 ‘동양인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주는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시스템 도입’이라는 문구도 등장했지만, 문 단장은 “벨로루시 출신 순혈 러시아인이었던 마리카의 바가노바식 교육이 한국인에게 잘 맞았고, 무엇보다 침대가 아닌 이불에서 잘 정도로 동양 문화를 사랑했던 마리카가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보살폈다”고 회고한다. 그는 “영국 유학 시절부터 스트레스 골절로 시달리던 다리를 ‘일본식 치유법’이라면서 주문을 외우며 주물러 주던 마리카 선생님의 손길에 영국의 초음파 기계로 영 낫지 않던 오랜 부상이 치유됐다”며 스승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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