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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친박·청와대 의중 나돌고 있는데 …"

중앙일보 2014.02.08 00:58 종합 8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로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제의받은 정몽준(사진) 의원이 서울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정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불광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은평포럼’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대응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김황식 전 총리 지원설 불쾌감 표시
시민모임서 시정 구상도 내비쳐

한 참석자가 정 의원에게 “서울시를 국제화 위상에 맞는 대도시로 변화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외국인이 제일 아끼는 도시가 서울인 것 같다. 더 많은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정에 대한 약간의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박원순 시장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연구한 다음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자신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주식(약 1조7000억원)의 백지신탁 여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현대중공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운영이 잘됐다. 이제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이 출마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한 발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후엔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안보 세미나에 가 축사도 했다. 그는 “이런 행사도 서울시민들 의견수렴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중앙 통합방위회의에서 국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셨다는데 서울시 방위는 서울시장이 책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당 경선에 참여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갑자기 “언론에서 친박이니 청와대 의중이니 하는 표현들이 나오는데 왜 그런 단어들이 나오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답했다. 친박계가 잠재적 경쟁자인 김황식 전 총리를 민다는 관측이 나도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서울 동작구 지역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계속 유권자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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